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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자동차에 환상을 먹인 우주시대 열풍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6-22 17:43:47

본문

1960년 미국 자동차계를 실망시킨 두 기지 큰 사건이 생겼다. 하나는 헨리 포드2세의 엘리트 3인방 중의 한 사람으로 포드자동차의 전무였던 로버트 맥나마라가 미국 3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존 F. 케네디의 부름을 받아 국방장관으로 전격 스카우트 된 일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 돈으로 2천만 달러 이상이나 들여 맥나마라가 포드를 떠나기 전에 만든 환상적인 우주형의 자동개폐식 지붕을 미국에서 처음 단 포드 스카이라이너가 너무 일찍 우주시대의 붐을 타려다가 허공으로 사라져버린 사건이다.

1950년을 들어서면서 미국은 우주시대를 개막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이것은 곧 현대과학문명에 기술적 혁신을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따라서 미국경제도 전성기를 누르고 있던 때라 미국인들은 우주적인 유행에 물들기 시작하자 자동차까지 우주병이 들어 환상적인 모양의 자동차가 각 사마다 앞 다투어 내놓기 시작하여 1955년부터 1965년까지 10년간은 환상적인 스타일시대였다.

이 유행에 첨단을 걷기위해 로버트 맥나마라는 회장인 포드2세를 설득하여 자동개폐식 지붕의 포드 자동차를 2천만 달러는 거액을 들여 개발하는 모험적인 게임을 시작했다. 이 차를 ‘포드 스카이라이너’라는 우주적인 이름을 붙였고 제일 세대의 스카이라이너는 1954년에서 55년말 까지 생산됐다. 이 때의 스카이라이너는 자동 개폐식 지붕이 아니라 지붕에다가 하늘을 훤히 바라볼 수 있는 플레스틱 유리를 씌워 우주형 차로 선전했다.

그러다가 1956년 역시 매나마라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운전자가 시트에 앉은체로 버튼 몇 개를 눌러 철판 지붕을 걷었다가 다시 씌울 수 있도록 설계된 자동개폐 하드탑식 스카이라이너를 내놓자 포드가 1915년 첫 투 도아 쿠페를 만들어낸 이후 자동차디자인의 가장 큰 혁신을 일으켰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확실히 이 자동개폐식 하드탑 포드스카이라이너는 밝은 앞날이 약속된 것 같이 보였다.

시카고, 디트로이트, 뉴욕, 워싱턴 등의 첫 스카이라이너 쇼에서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어 흥미를 끌었던 이 차의 실용성에 대한 빗발 같은 문의에 대답하기 바빴다. 포드사는 수요자들에게 우선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것과 우주를 향한 디자인임을 강조하고 이 차의 차원 높은 안락성, 실용성에 우아하고 환상적인 우주스타일이라는 것을 적극 선전했다. 그리고 당시 타사의 하드 탑 쿠페보다 훨씬 싼값인 2천9백 달러에 판매하여 미국시장의 인기를 독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포드사의 모든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 스카이라이너를 계기로 자동차기술은 많이 진보 했으나 시장조사에는 신경을 쏟지 못했다. 수요자들은 이 차를 교묘한 속임수로 유행을 타고 더 팔아보자는 흥미꺼리의 자동차 이상은 생각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간파 못 했던 것이다.

어떤 기자는 이 스카이라이너를 세계의 모든 것을 가진 남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선물이라고 평했다. 부자들에게는 3천 달러짜리 장난감이요 서민들에게는 그저 보고 지나가는 구경꺼리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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