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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세기적 섹시 카 들라이예 175S (2)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1-07 16:42:00

본문

드라이예 T175S 보디는 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춰 만들었다. 프랑스의 뉠리쉬르센에 있던 사우척과 라이벌 피고니가 보디제작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심지어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훔치기까지 했다. T175S의 화려한 보디 디자인의 영감은 일각고래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앞 그릴 모양이 수놈 일각 고래의 나선형 주둥이와 닮아 '바다의 일각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시절 시판용 들라이예와 캐딜락은 모두 재래식 그릴 위에 기다란 노즈를 자랑했다. 매끈하게 흐르는 크롬 장식으로 감싼 두 모델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그려낸 드림 카로 평 했다.

파리에 살던 호탕한 영국 백만장자 존 가울 경도 주문했던 섀시번호 815025의 들라이예 175S는 1969년 파리, 몬테카를로와 산레모를 비롯해 세계일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최신 의상의 미녀와 함께 최고 영예를 휩쓸었다.

선풍을 일으킨 영국의 글래머 다이애나 도어스의 들라이예 175S는 1960년 그녀의 품을 떠나 마침내 대서양을 건너 미국 덴버의 자동차수집가 아서 리피에게 넘어갔다가 1970년대 중반 어느 땐가 콜라도의 월리엄 G. 파펫의 손에 들어갔다. 파펫은 프랑스제 부품을 믿을 수 없어 로스앤젤레스의 튜닝업자 버드 콘에게 보내어 수술을 했다. 이곳서 들라이예 '6기통'과 뒤보네 서스펜션이 떨어져나가고, 전륜 구동식 올즈모빌 토로나도의 7리터 V8엔진과 앞바퀴 굴림식 기어박스가 들어앉았다.

겉은 손 하나 데지 않아 오리지널 바디 그대로였다. 다이애나 들라이예는 1982년 미국 패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나갔지만 속살을 크게 바꿨기 때문에 경쟁부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전시하는 데 그쳤다. 튜너 버드 콘은 뜯어낸 들라이예의 오리지널 부품을 팔아버렸다. 그 뒤 톰 배릿과 샘 오랜스타인을 비롯한 많은 오너를 거쳤지만, 175S는 원형 복원비가 엄청나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차의 구원자는 부유한 시카고 기업가로 코치빌더가 만든 프랑스 차의 열렬한 애호가였던 론 베나크 였다. 베나크는 2003년 속이 완전히 뒤바뀐 이 차를 사들인 다음 원형대로 북원하기 위해 영국 뉴 포리스트의 복원 전문가 '로드 졸리'에게 보냈다. 로드 졸리는 부가티 2대와 옛 이란 국왕 소유의 사우칙 보디 부가티 타입 57을 복원 경험이 있는 졸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한 복원작업 중 가장 어려운 일이었고, 작업시간은 2천 시간을 넘었다. 나는 사진을 통해 보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차가 들어왔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 이미 복원작업을 한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한데 놀랍게도 커터로 앞 윙을 잘라 3mm 정도의 틈이 나 있었다. 너비 25mm의 철관을 대고 용접한 뒤 다시 잘라내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크롬을 입힌 대다수 놋쇠장식은 완전했다. 따라서 옆모습을 살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사라진 뒤 2단 범퍼를 되살려야 했는데, 앞 범퍼가 좋은 참고 자료였다. 사우칙의 전통적인 보디제작 기술을 사용했다. 모든 패널은 유럽방식 그대로 강철을 망치로 다듬어 만들었다. "

프랑스 튜닝의 대가 사우칙의 제작기법은 졸리의 목재프레임 책임자 제이슨 레인지크롭 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사우칙 보디는 와인드업 윈도에 수많은 일체형 힌지들이 달려 프레임이 아주 복잡했다. 영국제 보디보다 삽입연결부가 훨씬 많았다. 프레임을 완전히 해체하고 일부 목재는 갈고 난 다음 재조립했다."고 술회할 만큼 복원이 어려운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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