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미래형 디자인의 걸작 기아 스트림 라인 X 터빈 카 -3-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2-15 17:24:15

본문

그런드포는 달리지 못하는 질다가 곧 잊혀질까 두려웠다. 그러다 1957년 사보누치가 미국으로 건너와 크라이슬러자동차의 미래의 만능 동력원인 터빈엔진 개발 책임자가 되면서 스트림 라인의 미래형 이미지에 걸맞도록 터빈 엔진으로 바꿀 것을 마음먹었다. 그러나 자동차역사가 마이클 램이 질다를 '모나리자'라 부르면서 절대로 외형에 손을 대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 때문에 앞 보닛 쪽은 건드리지 않고 운전석 뒤 트렁크 쪽에서 터빈엔진을 얹을 공간을 찾아냈다. 그는 터빈엔진 전문가 브루스 린스마이어의 도움을 받아 경량 1단 터빈엔진을 선택했다. 설치 작업은 엔진전문 기술자 브래드 월콕스가 맡았고, 엔진 최고 회전수는 55,000rpm이었다. 보통 휘발유엔진의 최고 회전수 8,000rpm에 비하면 7배나 빠른 엄청난 속도였다.

처음 시동을 걸 때 그런드포는 등골이 오싹했다. 엔진룸 칸막이인 벌크해드가 아주 얇아 운전석 등 뒤에서 귀청을 찢는 굉음에 귀마개를 해야 했다. 여러 행사장을 돌며 시범을 보인 지도 이미 2년이 지났다. 그런드포는 이제 엔진 시동을 거는 데 이골이 났다. 시동키를 돌리자 당장 점화 플러그가 소리를 냈고, 터빈이 1단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20,000rpm에 도달 했다. "24V 전원시스템이라 아주 위험하다. 쉴딩을 건드리면 감전사할 수 있다."며 그런더포가 경고했다. 10초 만에 엔진이 점화 폭발하면서 불길이 뿜어져 나온 뒤 회전수는 최고 55,000rpm으로 올라갔다.

"출발할 때까지 약 20초가 걸린다. 처음 시동을 걸 때는 회전수가 끝없이 올라갈 것만 같았다 "고 그런드포는 회고했다.. 그런드포는 유명한 태평양 연안 도로를 달리고 싶어 안달이 났다.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일몰의 장관도 그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낮은 루프라인 때문에 올라타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팔걸이 제거했다. 그 외에 드라이브 레버 곁에 달린 온도계와 압력계 이외에는 처음 설치된 그대로였다. 그런드포는 그의 차를 타는 승객들에게 반드시 귀마개를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출발하자 터빈음이 고막을 찢었다.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보디 토킹으로 대신했다. 겨우 시속 50km에 그런 난리였다. 곧 그의 뒤에는 질다를 보려는 대열이 길게 늘어섰다. 그런드포는 차를 세우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몰의 하늘을 속에서 투톤 페인트에 화려한 핀을 단 질다는 한층 환상적이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