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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안전한 자동차의 선구 미국의 스튜츠와 피어스 에로우 (4)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01 17:49:52

본문

캐논 볼(포탄) 레이스를 만든 스튜츠

80년대 ‘캐논 볼’ 이라는 미국의 국도(國道)를 무대로 한 불법 자동차경주 영화는 미국서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재미를 듬뿍 안겨주어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커네티컷주의 다리엔에서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레돈드비치까지 미국 대륙횡단 자동차경주에서 법적 속도제한 55마일을 정중하게 무시한 체 갖은 말썽을 다 부리는 레이스이지만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서 열렸던 레이스이다. 그 캐논 볼 레이스의 최초는 19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네스트 G 베이커는 캐논 볼(포환)의 별명을 가진 용맹한 레이싱드라이버였다. 그는 1916년 Stutz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된 스튜츠 베어캣트를 타고 갖은 모험을 겪으며 무려 11일 7시간 30분이라는 신기록으로 대륙횡단에 성공하였다. 이 ‘캐논볼’‘ 어네스트는 그 후에도 이 기록에 도전하여 33년에는 슈퍼차저가 달린 미국제 그레함으로 3,000마일(4,800km)의 대륙횡단 거리를 53시간 30분에 주파했다.

어네스트의 대륙횡단 레이스가 70년 중순에 부활한 것이 ‘캐논볼’레이스 이다. 1916년 대륙횡단에 어네스트가 몰았던 스튜츠 베어캣은 쇽업소버의 일부가 파손됐을 뿐 나머지는 거의 온전한 상태였다. Stutz차의 명성은 순식간에 널리 퍼졌다. 주위 일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전진만을 계속하려는 미국 국민성에 딱 어울리는 상쾌한 레이스 였다.

차에 싫증이 나지 않도록 직진스피드 능력을 높인 스튜츠의 특상이 미국 국민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스튜츠의 창업자 하리 크레이턴 스튜츠는 Stutz사의 기반을 단단히 다진 후 1919년 회사를 떠났다. 스튜츠의 에이스 카인 베어캣은 그 후에도 계속만 만들어졌으나 결국 자동차계의 시장상황 변화와 함께 매상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여 1920년 들어 모델 체인지를 했지만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릴 수 없는 유행에 견디지 못하여 베어캣도 1924년 생산을 중단하고 말았다.

1925년 새로운 경영자로 들어온 벨기에 출신 폴바스티언은 개발한 직렬 8기통 SOHC, 4.7ℓ엔진을 탑재한 스튜츠8 신형차를 ‘안전한 스튜츠(safety stutz)’로 선전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디퍼렌셜에 윙 기어를 이용하여 차고를 낮추고 윈도우에 안전유리를 사용하고 유압식 4륜 브레이크를 갖추었다. 현재의 눈으로 보면 꽤 단순한 ‘안전성’이지만 파손을 방지용으로 유리 속에 와이어 메쉬를 넣고 유압브레이크에는 오일 대신 물과 알콜의 혼합액을 사용한 정도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안전기술이었다.

미국의 자동차 유행은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해 갔다. 고급차시장에서는 스포츠성보다 호화로운 내장, 사람을 놀라게 하는 위압적인 스타일링을 요구했다. 1, 2차 대전 사이 유럽에서는 다양한 스포츠카들이 쏟아져 나와 빈티지카시대가 화려하게 개막된 것에 비하여 미국 차는 벼락부자 같은 속물적인 취미가 유행하고 있었다. 안전을 내세워 팔려던 스튜츠8에 대한 미국 고객의 반응은 냉담하였다. 신기의 기술이나 새로운 것에 달려들 정도의 이상주의적인 미국인들에게는 별로 신통한 차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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