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급차 시장의 선두주자 피어스 에로우-1-

* 미국 초기 대통령의 차로 명성 얻은 피어스 에로우((Pierce Arrow)
피어스 에로우자동차는 20세기 초부터 미국 고급차시장의 선두를 장식한 미국의 명품 자동차였다. 특히 1933년에 발표한 V12기통 엔진의 피어스 에로우 실버는 당시 고급차 중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유선형 보디의 표본으로 역사는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초기의 역사는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자동차메이커들과 비슷한 걸음을 걸었다.

피어스 에로우(Pierce Arrow)의 전신은 1865년 죠지･N･에로우가 뉴욕주 바하 근처에 설립한 (죠지･N 피어스사이다. 철사로 다람쥐의 바구니를 만드는 경공업사 였으나 와이어공업의 기술을 살려 자전거 휠의 스포크 만들기로 바꾸어 타기 편한 피어스 자전거를 만들어 성공하였다.

피어스사가 자동차 제작에 진출한 것은 1900년이었다. 처음에는 증기자동차를 만들다가 1901년에 피어스사 독자의 설계로 2.75마력의 모트렛트 라는 가솔린 자동차를 완성했다.. 다음에 4기통차‘ 그레이트 에로우’를 1904에 내놓았다. 이 차는 1905년의 튜어링 카의 콘테스트인 ‘그리첸 투어’에 출전하여, 1위를 획득하였다.

이 콘테스트는 당시 일반 시판 차의 우열을 정하기 위한 1,000km 장거리 레이스로서 이 경주의 승리로 피어스사는 고급차 메이커의 이미지를 확립하여 매상ㅇ이 올랐다. 그레이트 에로우의 최대 특징은 알루미늄 보디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1920년대까지 계속 사용했으며 알루미늄보디의 선구자중 하나가 됐다.

그레이트 에로우의 성공의 여세를 타고 곧 이어 1909년 ‘피어스 에로우36, 48, 66’라는 3종의 6기통 차를 생산했다. 최상급의 66은 맘모스 엔진(66마력)을 탑재하여 내장이 우수하여 당시의 미국차 중 최고의 고급차였다. 윌리엄 하워드 대통령을 비롯하여 많은 명사의 국가적 심벌로 없어서는 안 될 차가 되었다.

그런데 피어스 에로우사는 대 성공에 자만했음인지 아니면 시대를 앞서가는 판매전략 인지 당시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판매정책을 폈다. ‘금후 우리 회사의 제품은 모델명이 아닌 시리즈 명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즉 뉴 모델의 개발은 중단하고 현제의 모델을 조금씩 개량한 시리즈생산을 한다는 뜻이다.

피어스 에로우는 완벽한 차를 두고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자세였다. 그러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변화에도 이 판매전략은 그 후 1918년까지 6년간 끌고 나갔다. 1913년에 등장한 제2시리즈 때부터 30년대까지 헤드라이트를 프런트 팬더에 파 넣는 독특한 스타일을 처음 채용한 것도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