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기 항공기 엔진기술을 개척한 패커드패커드도 당시의 다른 미국 차들처럼 카 레이스에 참가했다. 1903년에 클러랩과 페치 두 드라이버는 패커드를 몰고 미국 대륙을 61일 만에 횡단해 그 때까지 윈스턴 자동차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2일 단축시켰다. 1904년 미국 최초의 자동차경주 이벤트인 밴더빌트 트로피 레이스에서는 4위를 차지하였고 같은 패커드 모델인 ‘그레이 올프’는 데이토나 비치에서 시속 125km의 속도를 올려 미국차 최고속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고급차의 이미지를 심기에 바빴던 패커드는 레이스에는 그렇게 열을 올리지 않았다.

1910년대 당시의 항공엔진분야에서 패커드는 역사에 남을 고성능 엔진을 설계, 제작 했다. 1910년 패커드에 입사한 제스 빈센트 대령이 주축이 되어 개발한 항공엔진은 1차 대전 때 연합국측의 주력 전투기엔진으로 이스파노 스위져제 V8 엔진과 함께 승리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1903년 비행기를 처음 발명한 나라답게 미국은 일찍부터 항공기기술이 발달했다. 패커드는 이 항공엔진 기술을 후에 자동차에 이용하여 패커드는 세계의 고급 고성능 자동차 메이커가 되었다. 그 결과가 바로 1915년에 등장한 V12기통 엔진을 탑재한 트윈식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