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SKODA)는 자동차 공기역학 디자인의 대가였던 한스 레드빈카가 이끌었던 타트라 자동차와 함께 체코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이다. 타트라는 1987년 생을 마감 하기 전 77, 87 등의 모델들을 통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선진적인 기술들을 도입한 모델들을 선보였다지만 스코다는 타트라에 비해 자동차에서 뚜렷한 개성을 찾기보다는 전생이 오히려 무기 메이커의 이미지가 강하다. 더욱이 1991년 폭스바겐에 인수되면서 체코 메이커로서의 개성을 잃어가고 있지만 스코다의 공식적인 역사만 80여년, 스코다 이전의 전신 회사의 역사까지 합하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동유럽 최고령 자동차회사로 지금까지 생존해 있다.

파란만장한 체코의 역사 속에서 스코다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우선 스코다 자동차의 역사는 'L & K'라는 회사에서 시작됐다. 로린 바클라프 (Vaclav, Laurin)와 클레멘트 바클라프 (Vaclav, Klement) 두 형제가 1894년 자전거 제작을 위해 세운 조그만 회사이다. 두 형제는 1898년 첫 오토바이를 제작해 '슬라비아(Slavia)'라는 이름으로 판매했고, 1905년에는 드디어 자동차로서는 첫 모델인 타입 A를 발표했다. 타입 A의 판매가 성공하여 1907년 'L & K'는 주식회사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