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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중국의 자동차 역사 (2) - 청나라 강희제의 장난감 증기 자동차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25 17:35:36

본문

청나라 초기인 1659년경 벨기에의 신부이면서 과학자였던 페르난도 베르비스트(Fernando Verbiest)는 기독교가 발을 못 붙였던 중국대륙에서 포교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들어갔다. 당시 과학문명이 발달하던 유럽에서는 중국을 야만인들이 살고 있는 미개한 나라로 알고 있던 터라 베르비스트 신부의 모험은 기독교계를 놀라게 했다.

목숨을 건 고난을 겪으며 가까스로 중국대륙의 청나라에 입국한 베르비스트 신부에게 청국관리들이 포교를 허락지 않았다. 신부는 쉽게 선교하는 방법을 찾다가 황제인 강희의 환심을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 생각했다. 그 방법을 찾던 중 황제는 학문과 과학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고 신부는 과학적 두뇌와 실력을 발휘하여 흥미로운 장난감을 만들어 진상하기로 결심한 결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꼬마 증기엔진 자동수레였다.

네 개의 나무바퀴가 달린 길이 60cm의 목제 수레 중앙에 석탄이나 동물 기름을 땔 수 있는 화로를 설치하고 그 위에 금속의 둥근 솥을 얹어 고정했다. 화로에서 석탄이 타면 솥 속에 있는 물이 끓어 증기로 변해 솥의 노즐을 통해 분사한다. 강하게 분사되는 증기력은 뒷바퀴의 회전식 차축과 기어를 통해 수직으로 연결된 날개를 돌려 생기는 운동력으로 뒷바퀴를 구동하도록 만든 일종의 증기터빈 자동차였다. 1회 주수 량(注水量)으로 약 1시간동안 달렸던 이 꼬마증기 자동차는 앞쪽에 방향을 틀어주는 바퀴 하나가 더 달려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이 괴상하고 재미난 장난감을 받은 강희 황제는 매우 만족하여 베르비스트 신부와 가까워졌고, 포교의 허락은 물론 서양의 놀라운 과학에 대한 많은 지식을 배웠다고 한다. 그 후 베르비스트 신부는 청 황제 강희의 비호를 받으며 포교와 과학지식을 보급하다가 1688년 중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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