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 가장 먼저 서구의 기계문명을 모방한 일본은 수입된 자동차들을 보고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자동차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을 20세기 초부터 시작했다. 일본에 자동차가 처음으로 등정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통설이 있지만 가장 오래 된 것이 1897년 도쿄에 있던 모터상회가 미국으로부터 오리엔트와 토마스라는 가솔린 자동차를 도입한 것이 처음이라 한다.

1900년 5월 이어 다이쇼 왕의 황태자였던 요시히토의 결혼식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일본인 부호가 컬럼비아라는 미국제 전기 자동차 한대를 사서 요시히또의 결혼 기념품으로 진상 한 것이 일본에 나타난 최초의 자동차라는 설도 전한다. 운전수가 없어 기차 기관사가 이 차를 동경궁 밖에서 시운전을 하다가 운전이 서툴러 도랑으로 전복하는 바람에 황태자 승용으로는 위험하다하여 없애 버렸다고 한다.

기록상으로 최초의 자동차는 1900년 요코하마에서 사업을 하던 미국인 제임스 W. 톰슨이 미국계 무역업체 였던 America Trading회사를 통해 미국서 증기자동차인 로코모빌 한 대를 들여온 것이라 한다. 같은 해에 도쿄의 긴좌에서 자전거공장을 경영하던 요시다 산따로가 전거사업 때문에 장인 과 미국으로 여행가서 뉴욕모터쇼에 전시된 자동차를 보고 자동차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엔진 두 기를 사가지고 귀국해 우찌야마 고마노스께라는 젊은 기술자의 도움으로 이 엔진을 얹어 일본 최초의 가솔린엔진 12인승 버스를 제작했다. 이차는 곧 히로시마로 팔려 갔으나 첫 시험 운행에서 부서져버려 찻값을 반밖에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자전거 제조업에서 자동차제조업으로 전향하려던 요시다는 다시 자전거업으로 돌아가고, 우찌야마는 뜻을 굽히지 않고 도쿄자동차제작소를 설립 일본 최초의 자동차공장이 됐지만 대장간 비슷한 공장이었다.

1903년 요코하마에 있던 미국 무역상이 미국서 증기자동차 전기자동차, 가소린 자동차 각 1대씩을 수입해 오사까에 있던 덴노사라는 공원에서 열린 제5회 일본 산업박람회에 전시해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이때 요코하마 근방 오까야마에 살던 부자집 아들 2명이 이차들을 보고 고향서 버스영업을 하기로 합의하고 전기수리공인 야마하 도라오에게 부탁하여 10인승 증기엔진 자동차를 만들어 냈으나 타이어 제조기술이 부족해서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