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회사가 만든 일본 최초의 양산 승용차

1870년 야와사키 이타로가 오사카에 세운 쓰쿠모상회가 뿌리이다. 조선사업으로 시작한 쓰쿠모상희는 사업이 번창하자 투자, 광산, 화학, 보험사업으로 진출하여 거대기업으로 발전했고, 1873년 미쓰비시상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미쓰비시란 세 개의 다이아몬드를 뜻한다. 미쓰비시상회는 1875년 증기우편선회사를 거쳐 1887년 나가사키 조선소를 인수해 미시비시(주)로 이름을 바꾼다. 이를 계기로 은행과 건설 부문에도 손을 뻗친다.

1917 미쓰비시(주)에서 조선 부문을 분리하여 미쓰비시 조선소를 설립하고, 이 해에 1912년형 피아트를 베이스로 한 미쓰비시 1호 자동차 모텔 A가 태어난다. 4기통 1,846cc 엔진을 얹은 이 차는 1921년까지 20대 정도가 생산되었으며 일본 최초의 양산차이다. 그러나 국민의 허약한 경제성 때문에 승용차 시장의 열세로 포기하고 버스와 트럭 생산으로 변신한 미쓰비시조선소는 1932년 휘발유 엔진 버스 ‘후소’를 내놓았다.

한편 1928년부터 항공기 제작에도 참여한 미쓰비시 그룹은 1934년 미쓰비시조선소와 미쓰비시 항공기 제작소를 합쳐 미쓰비시중공업을 탄생시킨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 해에 일본 최초의 디젤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여 차종을 다양화 하고, 일본의 군국주의 팽창정책에 발 맞추어 군수용차량과 항공기를 생산하며 사업 기반을 다진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탱크, 군함, 전투기 등을 생산하다가 일본의 패망에 따라 정부의 전후 산업정리정책에 따라 미쓰비시 그룹은 1952년 조선과 엔지니어링,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 일본 중공업으로 분리된다, 미쓰비시중공업은 46년부터 나온 모터스쿠터 실버 피존과 소형 삼륜 트럭을, 미쓰비시 일본 증공업은 후소 트럭과 버스를 생산한다.

1950년 미국 카이저자동차와의 라이센스를 통해 승용차 핸리J를 생산 하기도 했던 미쓰비시중공업은 회사 분리 뒤에도 카이저와 계약을 이어가 53년부터 59년까지 윌리스 지프를 생산한다. 그러다가 59년 도쿄 모터쇼에 미쓰비시 500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승용차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미쓰비시가 디자인한 2기통 493cc 21마력 공냉식 엔진을 얹은 미쓰비시 500은 이듬해인 196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한 달에 500대가 팔리는 인기를 끌었다.

◎ 본사 : 일본 도쿄 미나토

◎ 전화 : (03) 3456-1111

◎ 생산 차종 : 승용차, 4WD, RV, 상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