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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10) - 마쯔다 (상)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5-20 10:57:57

본문

조선인을 원폭의 회생자로 만든 일본 기업

도요고교(東洋工業)은 마쯔다(Mazda) 자동차의 전신이다. 1920년 도요코르크공업으로 시작해 1927년 도요공업으로 개칭한 후 2차 세계대전인 태평양전쟁 때는 총기 제작회사로서 다수의 한국인들을 강제노동에 종사시켰다. 당시 히로시마(廣島)현 아키(安藝)군에 있던 도요고교 본사로 끌려온 조선인 노동자들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제물이 됐다. 다행히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증언은 당시 참상을 생생히 전했다.

도요고교의 조선인 강제동원 참상은 당시 이 회사의 한 일본인 노무담당자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징용자 명부를 1985년 일본 TBS 방송국에 넘겨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처음 드러났다. 1945년 3월 12일자로 작성된 ‘반도응징사 신상조사표(半島應徵士 身上調査票)’라는 제목의 이 명부에는 조선인 징용자 78명의 이름, 가족 사항, 직업, 경력, 종교, 주량, 흡연량, 특기, 취미, 성격, 태도, 언어능력 등 상세한 신상이 기록돼 있었다.

폭로자 였던 도요고교 전직 노무담당자는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죽기 직전 명부를 공개하면서 이런 유언을 남겼다. “언제였던가. 밤길을 어슬렁어슬렁 거닐며 집으로 돌아가는데 강가에 무덤의 비석이 눈에 들어왔다. 찬찬히 살펴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피카’(일본어로 ‘번쩍’이라는 뜻인 원폭의 별칭)에 의해 사망한 조선인의 비석이었다. 당시 조선인 400여명이 건물 정리 청소 작업에 동원됐다가 절반 정도가 방사선으로 사망했는데, 그 참상을 보는 순간 그들의 얼굴이 마치 ‘피카’처럼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런 무덤이 있다는 사실을 이 나이가 되도록 알지 못했다. ‘피카’에 당했다는 닛본징(일본인)들이 나를 포함해 얼마나 많이 조선인들을 괴롭혔던가. 나는 이 명부를 후대에 남긴다.”


* 병마개 제작 공장이 모체

마쯔다 자동차의 모체는 1920년에 ‘마쯔다 지로’가 병마개인 코르크를 만들기 위해 2차 대전 때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전멸됐던 히로시마에 세운 도요코르크공업사가 모체이다. 초기에는 모터사이클을 만들다가 7년 뒤에 도요고교(東洋工業)로 회사 이름을 바꾸어 시계 공구를 제작 했다.

도요고교는 공작 기계 기술을 바탕으로 1931년 482cc 엔진을 얹은 적재량 200kg의 삼륜 소형 트럭 ‘마쓰다’를 만들었다. 이 트럭은 자영업자들의 인기를 끌어 1937년 들어 일주일에 75대나 만들어 꾸준한 판매성장을 보였다.

2차 대전 말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떨어져 생산 시설이 파괴되었으나 곧바로 세 바퀴 소형 트럭 생산을 재개하여 다시 소형 트럭 시장을 석권한다. 그리고 1950년부터는 네 바퀴 소형 트럭 생산에 들어간 도요고교는 1959년 대형 트럭 ‘롱바’를 내놓는다. 성장가속이 붙은 도요고교는 1959년 한국의 자전거 메이커였던 기아산업에 3륜 소형 트럭을 SKD로 공급하여 K-360 이라는 기아 브랜드 네임으로 한국에서도 시판했다.

1960년에는 마쓰다 최초의 경승용차 R-360쿠페를 선보이면서 승용차제작에도 진출한다. 첫 승용차 R-360은 공랭식 직렬 2기통 358cc 16마력 엔진을 얹어 값이 싸고 성능이 경차로는 우수하면서도 최고시속이 90km까지 낼 수 있어 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62년 베르토네베와 디자인 계약을 맺은 도요교교는 이 해에 4기통 358cc 18마력 엔진을 얹은 캐롤을 내놓았다. 2도어 쿠페와 4도어 세단 두 가지로 선보인 캐롤은 RR(리어 엔진-리어 드라이브) 방식으로 최고시속 90km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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