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NISSAN) -2-

일본의 2차 대전 패배로 불운을 겪던 닛산은 회사를 정비한 후 1947년 닷트선을 다시 만들어 낸다. 전쟁에 따른 불황으로 판매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승용차 부문에서 도요타를 앞서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다가 1950년에 일어난 한국 전쟁은 닛산의 제기에 활력소가 되었다. 뷱한 인민군의 전격적인 남침으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한국군은 군용차가 없었다.

2차대전 종전 직후 승자로 도쿄에 상륙 주둔하고 있던 미8군 사령부로부터 한국군용 차량 4,100대를 긴급 제작 보급하라는 행운의 전쟁 특수로 안정을 되찾은 닛산은 50년대 들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 51년 860cc 엔진을 얹은 4도어 세단 닷트선 그리프트를 선보인 데 이어 52년 영국 오스틴 자동차와 제조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여 오스틴의 A40 서머셋과 A40/50 캐임브리지를 생산했다.

53년 또다시 극심한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원만히 해결한 이후 일본 장기불황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적자가 쌓이자 닛산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1999년 르노자동차에 지분을 넘길 때까지 닛산은 한 번도 파업이 일어나지 않는다. 1955년 800cc의 닷트선 110을 풀 모델 체인지한 2.0ℓ의 210을 내 놓았다, 신형 닷트선은 58년 호주 랠리에 출전하여 1위를 획득하는데, 이는 앞으료 닛산이 모터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된다.

4기통 1,189cc 55마력 엔진을 얹어 최고시속 120km를 내는 블루버드가 나온 것은 59년이다. 닛산의 본격적인 첫 소형차 블루버드는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1년만에 20여만 대가 팔려나갔다. 블루버드는 62년 우리나라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정책에 따라 자동차공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경기도 부평에 세운 새나라자동차가 닛산과 맺은 제조 라이센스네 따라 한국에서도 1년간 2천 여대의 블루버드를 생산했다. 의욕 차게 내놓은 닛산의 블루버드는 도요다의 코로나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도요다의 판매전략에 밀려 코로나를 누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