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의 모체는 방직 자동직기 제조공장

도요다는 일본 제1, 세계 4위(자동차 생산대수에서 GM, 포드에 이어 3위를 지켰지만 2013년 폴크스바겐에 밀려 4위가 되었다.)의 자동차 메이커이다. 도요다의 첫걸음은 자동섬유직기를 발명한 도요다 사키치(1869～1930)가 1926년에 세운 도요타 자동직기제작회사에서 시작된다. 1923년에 발생한 관동대지진으로 도쿄가 폐허로 변하는 난리를 겪으며 도쿄대학을 졸업하고 도요다에 입사한 아들 기이치로에게 아버지인 도요다 사키치는 이렇게 말했다. “지진 같은 재난을 당하면 철도는 쓸모가 없다. 지금 필요한 교통수단은 자동차뿐이다. 앞으로는 틀림없이 자동차시대가 온다. 나는 평생 섬유기계만 만들었으니 너는 자동차를 만들어라.”1920년대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식민지였다. 1925년에 설립된 일본 포드와 이듬해 세워진 일본 GM은 미국 차 조립생산 공장으로 매년 2만대 이상의 차를 생산했다. 당시 일본차 생산은 연간 300～400대가 전부였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은 기이치로는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공장을 둘러보고 외제차를 뜯어보면서 자동차를 공부힌 다음 아버지의 공장 한 구석에 공작실을 세우고 엔진 제작에 몰두한다. 1930년 사키치가 세상을 떠나고 경영권을 이어받은 기이치로는 미국 엔진을 베이스로 2기통 4마력 엔진을 만든다음 1933년 회사 내에 자동차부를 설립하고 자동차 생산을 준비한다. 2년 뒤인 1935년 드디어 크라이슬러의 에어플로를 닮은 프로토 타입 도요다 Al이 완성됐다. 4기동 3.4ℓ 엔진을 얹었으나 양산 모델인 세단형 AA와 투어러 AB에는 4기통 3.0ℓ 엔진을 얹고 섀시와 트랜스미션은 시보레 것을 사용했다.

1937년 지금의 도요다 본사 자리인 고로모에 대형 공장을 세우고 도요타자동차공업(주)로 독립한다. 사장 기이치로는 족벌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도요다 가문의 영문 표기인 ‘TOYODA' 대신 'TOYOTA'로 바꾸었다. 새롭게 출발한 도요타는 AA를 발전시켜 6기통 3.4ℓ 62마력 엔진을 얹은 모델을 내놓았으나 일본이 33년부터 일으킨 중국 정복 전쟁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다.

1938년 월 1천500대 규모로 생산 시설을 늘리고 트럭과 버스를 주로 생산했다. 40년에는 엔진 등 구동 부품 제조업체인 아이치 철강을 인수하고 41년에는 도요타 공구회사를 설립하는 등 트럭 제조에 주력해 42년까지 1.5톤 트럭을 4만2천대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