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모노코크 차체로 명성 가중
1941년 내쉬는 프레임이 없는 일체식 철판 차체구조인 모노코크(Monocoque) 타입 차체를 얹은 내쉬 600을 내놓는다. 미국 최초로 모노코크 보디형 양산차인 내시 600은 프레임 타입에 비해 가볍고, 공기저항이 적어 연비가 뛰어났다. 600이라는 이름은 기름을 한 번 가득 채우면 600마일을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내쉬 600은 등장 첫해 7만5천 대가 팔리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

내쉬는 2차 대전중에는(1942~1845) 미군용 항공기 엔진을 만들다가 종전 직후인 1949년부터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의 에어플라이트(Airflyte)를 생산한다. 우아한 스타일과 넓은 실내 공간에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트를 갖춰 인기를 모았다. 1950년에는 내쉬 600을 바탕으로 선조 매이커인 제프리의 다크호스 브랜드였던 램블러(Rambler)를 다기 출시한다. 컨버터블과 왜건으로 나온 램블러 역시 잘 팔렸다.

이듬해인 1950년에는 내쉬-힐리가 등장한다. 영국의 열정적인 스포츠카 매니어이자 힐리자동차의 사주인 도널드 힐리(Donald Healey, 1898~1988)와 함께 내쉬-힐리(Nash-Healey) 스포츠카를 내놓는다. 힐리는 그의 영국 스포츠카에 캐딜락 엔진을 얹으려 했지만 GM의 거부로 무산되자 내쉬와 손을 잡았다. 힐리의 섀시와 내시 앰배서더 6의 직렬 6기통 4,130cc 엔진을 바탕으로 이태리의 카로체리아(카 디자인너)인 피닌파리나가 디자인 한 내쉬-힐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최초의 스포츠카가 됐다.

레내쉬-힐리는 1953년 르망 24시 출전해 스포츠3000 클래스에서 우승, 준우승을 해 주가를 높였지만 미국-영국-이태리를 거치는 복잡한 생산 구조와 비싼 찻값 때문에 판매가 저조한데다가 대중형 모델인 램블러에 집중하면서 1954년 506번째 내쉬-힐리를 끝으로 단종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