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헨리는 개발기간 4년만인 1908년 혁명적인 자동차 T형 포드를 만들어낸다. 이 차는 다른 회사차들의 차 가격이 2천 달러 수준일 때 825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차였다. 모델T는 직렬 4기통 2천890cc 22마력 엔진을 얹고, 2단 기어로 시속 60km까지 달렸다. 1908년 첫해의 생산대수는 309대에 불과했으나 1910년에는 1만8천644대로 향상됐고

 

초기 자동차들은 수제품으로 차 값도 매우 비쌌지만 부품의 규격이 일정치 않아 차를 조립할 때마다 절삭기나 연마기 같은 공구를 이용해 부품을 조정해야 했다. 또 모델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대다수 부품은 장기생산 사용에 불가능했다. 포드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호환성 부품 개발로 부품을 표준화하고 모델을 단순화함으로써 생산단가와 제조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포드 T형을 더욱 값싸게 만들려면 한꺼번에 대량생산해야 했다. 자동차를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던 옛날 수공업방식으로는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없어 해결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1793년 세계 최초로 목화의 씨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조면기를 발명한 예일 공대 출신의 엘리 휘트니(Eli Whitney, 1765~1825)에서 감명 받고, 당시 서부 카우보이와 무법자들의 필수품이었던 콜트(Colt Gun)총의 벨트식 조립 라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호환성 부품을 사용한 최초의 일괄 작업 자동차 생산 공정시설인 벨트식 조립 라인을 1913년 개발하여 이해 12월 1일 이동 조립 라인을 세계 최초로 설치하여 섀시(chassis) 조립을 12시간 30분에서 2시간 40분으로 줄이는 획기적인 생산 개혁을 일으켰다.

 

이 방식으로 자동차가 벨트위에서 이동할 때 작업자는 단순한 반복 작업으로 부품을 장착할 수 있어, 기업에서는 단시간에 대량 생산 뿐만 아니라 생산비용 절감과 높은 품질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현대의 제조 기업들이 이 공정을 이용하여 대량생산의 시대를 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사람이 이 컨베이어식 조립라인을 움직여 자본주의 노예시설이라고 미국사회에서 말썽이 많았으나 몇 년 후 자동식으로 바뀐 이 시설의 등장으로 1923년 디트로이트의 하이랜드 파크 공장에서는 하루에 약 5천여 대의 차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자동차의 대량생산 생활방식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아 헨리포드는 미국인의 영웅이 된다.1927년 T형차가 단종될 때까지 무려 1천500만대를 만들어 20세기 전반 전 세계의 자동차 시장을 독점한 자동차 왕이 된다. 이 결과 처음 825달러짜리 T형 차가 1925년에는 260달러까지 내려가 감히 가격경쟁에서 상대할 차가 없었다. 아무리 싸다해도 이 시절 500달러 이하의 자동차는 없었다. 1910년대 중반부터 20년대 중반까지 포드의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40%였다..

 

이뿐만 아니었다. 1914년 당시 노동시간은 하루 9시간이었고 임금은 일당 2달러 34센트였다. 헨리는 단조로운 작업때문에 숙련된 작업자가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1915년 노동자 임금을 일당 5달러로 배 이상 올려 주어 생산의욕을 크게 돋우었고 노동자의 복지향상에 기여 했다. 이 조치는 당시 전 세계의 산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임금혁명이었다. 이 헨리의 파격적인 임금인상으로 근 일년간 포드의 정문 앞은 주야로 입사 회망 노동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경찰까지 동원해 정리할 정도였다. 이러한 혁신적인 결과로 1913년 말 포드 자동차는 미국 내 자동차의 50 퍼센트를 생산했고, 1918년에는 미국 전체 자동차의 절반이 포드 모델 T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