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GM을 제치고 매출액 1위를 차지

80년 헨리 포드2세가 퇴진하고 콜드웰이 새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포드는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콜드웰 회장은 머스탱 이후 히트작이 없어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과감한 군살빼기와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85년에는 피터슨 회장이 취임하면서 내건 '최우수센터' 전략에 따라 조직개편에 속도가 붙었다. 이런 조직개편에 의해 등장한 차가 토러스/세이블이다. 앞바퀴굴림에 유선형 보디, 넉넉한 실내를 갖춘 토러스는 경제적인 차를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단숨에 베스트셀러카에 올랐다. 토러스의 성공으로 포드는 86년 순이익 부문에서 GM을 앞질렀다.

자동차왕국의 황제같은 존재였던 「헨리·포드」2세는 GM사에 눌려 계속 랭킹 2위에 머물렀던 포드사를 처음으로 순익면에서 GM사를 누른 「62년만의 역전극」을 죽기 전인 1986에 볼 수 있었다. 86년 포드사의 세후순익은 전년비 31%가 늘어난 32억9천만달러로 라이벌 GM사를 62년만에 처음으로 눌렀다. 「헨리·포드」2세가 마지막 회장자리에 있었던 79년도 매출액 6백30억달러에 .순이익은 12억달러로 비약성장을 하여 GM에이어 세계자동차메이커 중 랭킹 2위를 고수했다. 경영인으로서, 또 사회사업가로서의 그의 명예는 죽은 뒤에도 흔들림이 없었으나 너무 귀족적이었던 대그룹총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남긴 재산은 2억달러의 포드사주식과 팜비치와 런던에 있는 저택 및 농장이 있었으며 33년간 이사장으로 재임한 포드재단이 그의 가문을 지키고 있다.

월드 카의 탄생

1985년 머큐르(Merkur)란 브랜드를 발표했으나 1989년에 에드젤처럼 실패작으로 끝났다. 80년대 포드는 캐나다, 멕시코, 영국,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러시아 자동차인 GAZ(Gorkovsky Avtomobilny Zavod)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포드는 1989년에 영국의 애스턴 마틴, 재규어, 영국 다임러, 랜드로버,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하고 일본 마쓰다의 지분 33.4%를 인수하여 포드 산하의 회사로 만든 후 마쓰다와 미국 미시간 주 플랫 록(Flat Rock)에 오토 얼라이언스 인터내셔널(Auto Alliance International) 이라는 조인트 벤처 공장을 설립했다. 

90년대 들어 고급 모델을 갖추기 위해 영국의 재규어와 애스턴 마틴을 인수하는 한편 월드카 프로젝트를 세워 세계 경제형 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포드의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개발한 에스코트, 패스티바, 몬데오 등을 내놓았다. 이어 93년 닛산과 공동으로 스페인에서 4WD 모델인 매버릭을 생산하고 94년에는 폴크스 바겐과 공동 계발한 미니 밴인 갤럭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