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차의 회생 비결

2천년대 초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았던 포드가 부활해 성공한 것은 과거의 명성을 버리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포드는 젊은층을 노린 소형 모델인 ‘피에스타(Fiesta)’를 비롯해 SUV 차량, 트럭 등 모델 전반에 걸쳐 판매 개선을 했다. 포드의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F시리즈’는 3년 연속 월간 최고 판매율을 기록했다. 각종 인센티브를 줄인데도 판매가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메이커로 자리잡아 갔다.

금융위기 2년 만에 포드를 살려 낸 앨런 멀랠리 회장이 수술한 큰 일 중 하나는 도움이 안 되는 브랜드, 안 팔리는 모델들을 정리했다. 그는 보기만 좋고 실속이 없는 브랜드를 하나 둘씩 정리해 나갔다. 대표적인 것이 애스턴 마틴,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가 속했던 PAG부문이다.

애스턴 마틴,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를 인수하여 PAG(Premier Automotive Group)라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 그룹으로 묶었으나, 포드의 사정이 악화되어 앨런 멀랠리 회장은 2007년에 프로드라이브에게 애스턴 마틴을, 2008년에 인도 타타그룹에게 랜드로버와 재규어를 매각하였고, 2010년 8월 볼보를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매각하였다. 따라서 인수를 통한 고급 브랜드 계획은 4사를 모두 매각함으로 실패로 마무리되었지만 손실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해다. 마쓰다 의 지분 또한, 현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매각 하여, 13.4%의 지분만 보유 하고 있다. 2010년 말에는 판매 부진을 이유로 머큐리 브랜드를 폐기하여 포드 브랜드와 고급 브랜드인 링컨만 생산하고 있다. 

◉ 포드 차의 구세주 앨런 멀랠리, 구글로 옮겨

멀랠리가  포드의 CEO로 취임했던 2006년 말, PAG를 포함한 포드의 모델 가짓수는 97개에 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돈 안 되는 모델을 붙잡고 있던 것이 포드를 비롯한 미국 빅3의 병폐 중 하나였다. 하지만 멀랠리는 과감하게 브랜드와 모델을 정리해 한층 견실한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2008년 모델 가짓수가 59개였던 것이 2010년 36개로 대폭 감소한 것도 멀랠리였다.

2014. 7. 1일 포드 CEO 자리에서 물러난 앨런 멀랠리(Alan Mulally) 전(前) 포드 회장은 구글 이사회에 합류했다. 보잉의 경영진이기도 했던 멀랠리는 자동차산업과 항공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의 무인자동차, 드론, 위성 사업에 전문지식을 제공받기 위한 영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