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잠수차 '웨트 넬리'는 실내의 방수가 어려워 탑승자들은 잠수복을 착용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도 이 잠수 차의 이름을 ‘젖은 잠수차(Wet Submarine car)'라고 지은 것이 적합했다. 베이스 모델을 로터스 에스프리 S1을 채택한 이유는 잠수차가 입수할 때 아래로 누르는 힘인 부하력(down force)이 절대 필요한데 로터스 에스프리트는 앞부분이 도끼날 같은 쐬기모양의 디자인이라서 다운 포스를 얻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어 차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잠수차에 필요한 조건은 입수하여 잠행할 때 필요한 방향 틀기와 평형 유지용 날개 즉 핀은 4곳의 바퀴 쪽에 장치했다. 그런데 이 최초의 잠수 자동차는 수중에서는 전진밖에 할 수 없다. 각 바퀴에 전진 만 할 수 있는 4 개의 전기 모터가 달려 있는데 수중에서는 엔진이 아니라 모터로 추진한다. 잠수 자동차 제작에는 총 6대의 로터스 에스프리가 사용되었는데 각각 사양을 달리하여 시험한 결과를 가지고 최종의 완전한 한 대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007 본드’ 촬영 후 이 잠수 자동차는 전국 홍보 투어에 참가했다가 뉴욕의 롱 아일랜드의 한 창고에 10년간 보관 되었다. 그 후 경매에서 구매한 사람이 1989 년에서 2013 년까지 전시 하다가 2013년 9월에 런던의 RM 경매에서 테슬라 전기자동차 사장인 엘런 머스크 (Elon Musk)가 이 차량을 £550,000에 구입했다. 테슬라의 전기 기술을 이용 완전한 잠수 자동차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