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벤츠 710 SSK 트로시 로드스터 (Mercedes-Benz 710 SSK Trossi Roadster) ;1930년
전설적인 메르세데스 밴츠 트로시 SSK는 20세기 전반 자동차 설계의 천재라던 페르디난드 포르쉐(Ferdinand Porsche)가 자신의 포르쉐 자동차회사를 설립하기 전 벤츠에서 설계 한 마지막 자동차이다. 6기통, 7100cc 배기량에 슈퍼차저를 더해 막강한 300마력의 엔진으로 최고시속 180km를 발휘하는 이 차는 당시 영국의 무명 아르 데코 코치빌더 디자이너인 윌리 화이트(Willie White)가 만든 환상적인 물방울형 스타일의 차체를 얹은 로드스터로서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클레식 카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 1930년생 메르세데스 벤츠 710 SSK 트로시 로드스터는 30년대 유명한 이탈리아 자동차 경주선수였으며 은퇴 후에는 페라리 레이싱 팀의 회장이 됐던 카를로 펠리스 트로시 (Carlo Felice Trossi)를 위해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개발한 벤츠의 역사적 아이콘 스포츠카인 메르세데스 벤츠 ssk 섀시위에 특별히 디자인한 바디를 얹은 아르데코 카다.  

차 주인 카를로 펠리체 트로시는 당대에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설계한 메르세데스 벤츠 ssk의 막강한 힘 때문에 횐 코끼리(White Elephants)라는 별명이 붙은 이 차의 섀시를 구입한 후 아르데코 카 1호인 1925년 롤스로이스 팬텀1 용크리(Jonckheere) 에어로다이나믹 쿠페의 보디를 제작한 벨지움의 코치빌더(Coachbuilder) 앙리 용크리(Henry Jonckheere)에게 차체 제작을 부탁했으나 트로시가 원하는 디자인을 거절하는 바람에 여기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던 윌리 화이트를 만난다. 화이트는 트로시가 원하는 디자인데로 만들어 주겠다는 자신감에 반해 주문하면서 용크리의 롤스로이스 에어로 다이나믹 쿠페보다 더 멋있는 보디의 제작을 주문 결과 탄생한 차라는 후문이다.

◉ 오번 851 SC 보트테일 스피드스터 (AUBURN 851 SC Boattail Speedster) ; 1935년
 

오번 스피드스터는 최초의 미국산 순수 스포츠카이다. 크고 슈퍼차저 엔진을 얹어 빠르며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우아한 곡선형 디자인 등 20년 후의 자동차를 앞당긴 듯 한 스포츠카 였다. 미국 클레식카의 최고봉이라던 듀센버그 자동차의 디자이너인 고든 뷰리그(Gordon Buehrig)가 디자인 한 이 차는 공기역학적 유선형 스타일 때문에 마치 고속보트처럼 보인다. 8기통 4600cc 터보차지 엔진이 토해내는 150마력의 힘으로 최고시속 170km를 발휘한다. 

오번 스피드스터 (Auburn Speedster) 는 인디애나 주 오번 (Auburn)시에 있는 오번 자동차회사 (Auburn Automobile Company)에서 1935년부터 만들어 시판한 미국산 자동차 이다. 1924년 자동차 세일즈맨인 에렛 코드(Errett Lobban Cord) 는 파산지경에 빠진 오번회사를 인수하여 새롭고 진취적인 차를 만들어 냈다.

4.8 리터의 사이드 밸브 68 bhp 엔진을 얹은 최초의 오번 8기통 차를 1925 년에 출시했으나 판매가 신통치 않아 엔진 출력을 115마력으로 올리는 등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그래서 탁월한 디자인 능력을 가진 코드 자동차의 디자이너인 고든 뷰리그를 데려다 만들어 낸 것이 혁신적인 로드스터인 오번 851 SC 보트테일 스피드스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