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파제로의 미래형 모델 RPM7000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가장 자랑하는 것은 `지옥과 죽음의 경주`로 악명 높은 파리∼다카르와 WRC 등 세계 랠리에서 최고의 실력과 기술,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는 4륜 구동 랠리 카의 왕자 `파제로`이다. 이래서 미쓰비시가 내놓는 컨셉트 카들은 자연히 SUV나 랠리카 쪽이다.

2001년에 선 보인 컨셉트 카 `RPM7000`은 소형 크기에 SUV와 랠리카의 성격을 결합시킨 미래형 파제로로서 미국 젊은이들을 겨냥해 개발한 차다. 왜 레이스카는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미쓰비시는 30년간의 랠리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한 것이 RPM7000이다.

이 차의 디자인은 스포츠카의 날렵함과 오프로드 카의 터프함을 갖추고 있다. 앞의 노즈 부분은 F1머신을 닮았고 헤드램프와 하모니를 이룬 다이내믹한 펜더 디자인은 잘 다듬은 보디빌더를 연상시킨다.

구동조직은 실제로 랠리카를 베이스로 만든 RPM7000은 4기통·2000cc·DOHC의 적은 배기량 엔진에 터보차지를 더해 315마력의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스포츠카의 표준인 5단 수동변속기로 설계상 최고시속은 270km를 낸다. 비스커스식 센터 디퍼렌셜의 4WD 시스템은 노면과 운전상태에 맞추어 적절한 앞뒤의 토크 배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