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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대한 문헌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자동차문화 전반에 관한 조사/연구/분석/저술/방송/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 전영선소장의 자동차 이야기 코너입니다.

한국최초-93살 먹은 국보급의 임금님 자동차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11-06 17:06:55

본문

한국최초-93살 먹은 국보급의 임금님 자동차

1910년 치욕적인 한일 합방에 따라 초대 총독으로 부임한 테라우찌는 자동차를 들여와 타고 다니며 뻐기고 싶었으나 자기 혼자만 타기가 미안했던지 고종의 어차도 같이 들여오도록 우리 왕실을 부추겨 체면을 세우려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당시 군왕이 탈 수 있는 리무진을 만들던 영국의 다임러회사에 고종의 어차를, 웨슬리회사에 총독용을 각각 주문해 도입했던 것이다.

이 중에서 고종의 다임러 리무진은 숱한 고난의 세파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다. 이 차의 복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96년 내한했던 영국 다임러사의 노장 기술자들이 보고 그렇게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겉만 약간 헐었고 녹이 쓸었을 뿐 부품 하나 손상되지 않은 것을 보고 매우 놀랐으며, 더구나 당시 이 리무진은 10대밖에 만들지 않은 귀한 차로서 지금까지 한 대도 남아오지 않았는데 한국이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어 영국이나 제작사인 다임러사가 모두 부러워하고 탐내는 국보급 유물이 됐다.

고종어차는 6기통, 총독 차는 4기통 엔진을 얹었는데 특히 고종의 자가용은 뒷부분에 무관들이 올라서서 임금님을 호위할 수 있도록 발판이 달려 있었다지만 지금은 그 발판이 없어 부서져 떼어버린 게 아닌가 한다.

고종에 이어 두 번째로 왕실에서 자가용을 탄 사람은 순종이었다. 1913년 왕실에서는 마지막 임금님인 순종황제를 빼놓을 수 없어 미국으로부터 1912년식 캐딜락 리무진 한 대를 더 들여와 타시도록 했다. 그런데 이렇게 들여온 자동차를 고종은 거의 타지 않아 순종이 물려받아 탔고, 순종의 캐딜락은 순종의 비인 순정효 황후가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캐딜락 역시 지금까지 고종의 다임러 리무진과 함께 보존되어 오는데, 당시 20대 정도 밖에 만들지 않은 귀한 차로 현제 우리가 보존하고 있는 차와 합쳐 이 세계에는 단 4대밖에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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