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부분 변경 모델 뉴 렉서스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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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구상(koosan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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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0 16:3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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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GS가 부분변경 모델로 등장했다. 렉서스 GS는 후륜구동 대형 세단으로 제네시스 G80과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다. 렉서스에서 LS가 후륜구동 기함이고 GS가 후륜구동으로 바로 아랫급의 위치를 가지고 있고, ES는 전륜구동의 중형급 이라고 본다면, 정확히 제네시스 G80과 상대가 되는 모델로 볼 수 있다.
렉서스 GS의 시작은 1991년에 등장한 토요타 아리스토에서 시작된다. 후륜구동 대형 승용차로 개발된 1세대 아리스토는 쥬지아로 디자인으로 토요타 스럽지 않은 육중한 디자인이었는데, 특히 뒷좌석 공간을 강조한 이미지였다. 아리스토는 1997년부터 렉서스 GS로 팔리기 시작한다. 그 흐름을 이어온 때문인지 신형 GS 역시 캐빈의 비중, 특히 C-필러 쪽의 양감이 크다. 그래서 같은 급의 제네시스 G80이 오너 중심의 차량 이미지인 반면에 렉서스 GS는 뒷좌석의 비중이 강조된 이미지다. 그것에 기여하는 요소는 거의 평면에 가까운 곡률을 가진 뒤 유리에 의해 C-필러는 더 굵게 보이고 캐빈의 비중이 커진 듯이 보인다.
3세대의 GS 모델의 C- 필러 디자인, 사실은 뒷문의 디자인은 마치 BMW의 호프마이스터 커브(Hofmeister Curve)처럼 뒤쪽으로 당겨진 라운드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2011년에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4세대 모델은 그런 둥근 커브를 없애고, 윗급의 LS와 비슷하게 조금은 뾰족한 커브로 바뀌었다. 그런 흐름 속에서도 쿠페처럼 크게 누운 뒤 유리와 극히 짧은 트렁크 리드로 인해 차체의 자세는 전체적으로 매우 스포티한 이미지다.
GS의 실내는 후륜구동 차량 특유의 높은 중앙 콘솔을 바탕으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윗부분이 높게 설정돼 있어서 전반적으로 개방감은 부족하지만 반면에 육중한 볼륨에 의한 안락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런 형태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디테일이 존재하는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뉴 GS는 앞 모습이 특히 많이 바뀌었다.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과 헤드 램프 아래쪽에 마치 칼로 그어 자른 듯이 보이는 주간주행등의 디자인과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쪽에 만들어진 뾰족한 안개등이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 같은 인상을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후드의 흐름보 더 더 튀어 나온 듯한 형태로 매우 강조된 볼륨을 가지고 있는데, 상당히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사실 렉서스의 이런 샤프한 디자인은 근래 5년 내외의 기간 동안에 만들어졌다. 초기 렉서스는 마치 무색무취의 보편성을 추구하고 있었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 방향성이 거의 완성되어 가는 듯이 보인다. 물론 지금의 렉서스는 보편적인 성향을 추구하지 않는다.
명확한 개성과 색채를 통해 렉서스 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기술적 성향을 시각화 시켜 보여주는 역할을 가장 직접적으로 하는 요소가 바로 스핀들 그릴과 샤프한 이미지의 헤드램프이다. 이제는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공격적 성향을 잡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고급 브랜드는 미래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