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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유럽형 대형 밴, 현대 H350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0-28 05:21:12

본문

유럽형 대형 밴 H350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먼저 발표하고 추후에 국내에서도 시판될 것으로 알려진 대형 밴 H350의 모습은 그야말로 유럽형 트럭이다. 그런데 유럽 시장 전용 모델은 국내에 시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대형 밴의 수요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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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엔진이 차체 앞쪽으로 돌출되어 탑재된, 이른바 본네트 타입의 차량이다. 이런 유형을 가리켜서 1.5 박스라고도 부른다. 당연히 1박스형 구조의 차량보다 정면 충돌 사고 시에 운전자의 상해를 예방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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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스형 차량은 엔진의 위쪽에 올라타는 구조로 운전석과 조수석이 만들어져 있어서, 사실상 정면 충돌과 같은 상황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는데, 지금은 단종된 기아의 프레지오, 혹은 봉고III 같은 1박스 구조의 밴형 차량들의 15인승 모델이 아직까지도 유치원 통학 차량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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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체 길이 대비 실내공간의 비율에서는 1박스 구조의 차량들이 효율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안전성에서의 한계로 이제는 더 이상 생산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대안의 차량으로 1.5 박스, 즉 엔진의 무게중심이 앞 바퀴보다 앞으로 가 있는 구조이면서 15명까지 승차 가능한 차량으로 개발된 것이 H35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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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새로 등장한 H350의 차체 비례나 지붕 디자인 등은 우리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그런데 유럽에 시판되는 대형 밴들을 살펴보면, 모두가 H350과 유사한 비례나 공간 구성을 가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드의 트랜싯(Transit)이나 피아트에서 발매중인 듀카토(Ducato), 그리고 르노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스터(Master) 등이 H350과 동급의 대형 밴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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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차량 중 피아트의 듀카토는 푸조나 시트로앵의 밴 형 차량으로 공동 개발되어 라디에이터 그릴 정도만 바꾸어서 다른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이들 차량들의 공통점은 1.5 박스 구조의 차체에 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지붕을 높여서 실내 공간의 활용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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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차량은 좌석을 많이 설치해서 15인승의 피플 무버(people mover)나, 혹은 차체 측면에 유리창을 뚫지 않은 판넬 밴(Panel van)으로 제작되어 화물 수송용 차량으로 쓰이기도 하며, 앰뷸런스(ambulance), 혹은 캠핑용 차량(camper vehicle)이나 컨버전 밴(conversion van) 등 실내 공간에서의 거주성이 크게 요구되는 차량으로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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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높은 차체에 의한 거주성으로 인해 별도의 하이 루프(high roof)를 만들지 않아도, 실내에서 허리를 구부리지 않은 채 직립보행(直立步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은 현재의 특수 구급차나 리무진 밴 차량의 개발에서 별도의 지붕 개조 없이 제작이 가능해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진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공간이 넉넉해서 다양한 용도나 기능으로의 활용 잠재력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활용성이 높은 기본형 차량이 개발됐으니, 앰뷸런스나 캠핑 차량 등 이 차량을 이용한 다양한 용도와 기능을 가진 파생차종의 개발과 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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