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의 디자인리뷰 - 20. 기아 스포티지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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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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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3-25 06:2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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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포티지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스포티지라는 이름의 크로스오버 SUV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3년이다. 그리고 2세대의 스포티지 모델은 2004년에 등장했고, 이제 2010년이 된 시점에서 3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현대/기아가 개발한 고성능 디젤엔진의 이름 R엔진을 의미하는 이니셜 R을 붙여서 스포티지R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 차체 비례의 변화
새롭게 등장한 스포티지R의 차체 측면 비례를 살펴보면, 크게 경사진 앞 유리와 높은 카울, 그리고 높게 설정된 벨트라인 등으로, 최근의 모노볼륨 형 소형 승용차의 비례와 유사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무려 18인치에 이르는 최대의 휠 사이즈와 휠 아치의 안쪽을 채우고 있는 검은 색의 휠 아치 가드 등으로 차체의 측면 비례에서 휠의 크기가 정말로 큰 이미지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휠의 강조로 인해서 차체 측면의 인상은 건장한 SUV의 이미지를 주고 있다.
차체 비례의 아름다움이 가장 단적으로 나타나는 요소가 바로 앞과 뒤의 오버행이다. 그러나 사실 오버행은 소비자의 입맛대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신형 차를 개발할 때 얼마나 비례를 아름답게 만드느냐는 중요한 문제이다.
1세대 스포티지의 측면도를 보면 앞 범퍼의 돌출을 제외한 앞 오버행은 570mm이다. 그리고 실제로 차를 보면 앞 범퍼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짧다. 그런 점에서 1세대 스포티지의 앞/뒤 오버행은 그 당시의 국내외의 차량들 중에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너무 짧은 오버행 때문에 4기통 엔진 밖에 탑재할 수 없어서 미국시장에서는 성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그에 비해서 2세대 스포티지는 시각적으로 앞 오버행이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엔진룸을 확보해서 6기통 엔진의 탑재도 가능해졌다. 그리고 늘어난 후드 길이만큼 앞 유리의 카울 포인트도 앞쪽으로 이동된 비례를 가지고 있었다.
■ 차체 디자인의 특징
신형 스포티지의 인상은 짧은 후드와 커다란 실내 공간으로써, 역동적이고 경쾌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여기에 치켜 올라간 눈매의 헤드램프와 기아 특유의 ‘호랑이 그릴’은 이제 거의 기아차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모습으로 정착된 듯하다. 게다가 후드 양쪽의 ‘어깨’에 세워 놓은 엣지는 헤드램프의 눈매를 강조하는 눈썹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뒷 범퍼에 별도로 장착된 방향지시등은 새로운 이미지이다. 게다가 범퍼 위쪽으로 약간 높게 붙은 뒤쪽 번호판과 그 아래쪽을 블랙아웃 처리한 것은 실제로 자동차를 쓰게 되는 과정에서의 실질적인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차체의 이미지를 좀 더 경쾌하고 깔끔하게 보이게 해 줄 것이다.
■ 실내 디자인의 특징
신형 스포티지의 실내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수평적인 이미지이다. 실내를 가로지르는 볼륨은 시각적인 중량감을 주기 때문에 SUV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그리고 마치 선반처럼 살짝 돌출된 느낌의 센터 페시아 패널 양측으로 만들어진 수직형 통풍구는 국산 차량의 인스트루먼트 패널로써는 새로운 이미지를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자리 잡은 히터 조절 패널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 설정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이제는 거의 기본 장비처럼 돼 버린 버튼식 시동버튼이 설치돼 있다.
■ 투싼과의 차별화는?
새로운 스포티지 R의 차체 외부 디자인과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은 그것을 구성하는 조형요소가 마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같은 느낌으로 돼 있는 인상이다. 말하자면 투싼은 얼핏 여성스러운 측면이 있다. 차체 디자인이 장식적인 요소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또 선의 사용이 우아한 느낌으로 마무리되면서 매우 ‘현실적’이며, ‘현재적’ 이다. 그렇지만 스포티지 R의 이미지는 현재적이라는 느낌보다는, 미래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리고 다분히 남성적이다. 그리고 이런 형태들이 내부와 외부에서 서로 관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실내에 앉았을 때 차체 외부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만일 내/외장 디자인의 조형 성향이 다르다면, 차 안에 앉아서 운전할 때의 감성은 자동차의 이미지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2세대 스포티지가 1세대의 전체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지고 그것을 다듬어서 디자인한 것이었다면, 3세대는 그러한 두 세대의 디자인적인 연결을 끊은 모습이다. C필러의 디자인이 그렇고 앞모습과 뒷모습 역시 앞서의 두 세대의 디자인과는 맥을 달리하고 있다. 물론 신형 차가 반드시 앞 모델의 이미지를 이어받을 필요는 없다. 때로는 혁신도 필요하고 때로는 완전한 개혁도 필요하다. 3세대 스포티지는 국산 차로써는 혁신적인 면모를 여러 곳에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자동차들에게 혁신이란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과 꿈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산차에서 지금까지 부족했던 상상력과 꿈의 요소에 스포티지 R이 한 걸음 다가선 것이라는 인상이 든다. 그것이 이제 국제무대에서의 독자성을 가지기 위한 선택의 결과가 되기를 바란다.
■ 차체 비례의 변화
새롭게 등장한 스포티지R의 차체 측면 비례를 살펴보면, 크게 경사진 앞 유리와 높은 카울, 그리고 높게 설정된 벨트라인 등으로, 최근의 모노볼륨 형 소형 승용차의 비례와 유사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무려 18인치에 이르는 최대의 휠 사이즈와 휠 아치의 안쪽을 채우고 있는 검은 색의 휠 아치 가드 등으로 차체의 측면 비례에서 휠의 크기가 정말로 큰 이미지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휠의 강조로 인해서 차체 측면의 인상은 건장한 SUV의 이미지를 주고 있다.
차체 비례의 아름다움이 가장 단적으로 나타나는 요소가 바로 앞과 뒤의 오버행이다. 그러나 사실 오버행은 소비자의 입맛대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신형 차를 개발할 때 얼마나 비례를 아름답게 만드느냐는 중요한 문제이다.
1세대 스포티지의 측면도를 보면 앞 범퍼의 돌출을 제외한 앞 오버행은 570mm이다. 그리고 실제로 차를 보면 앞 범퍼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짧다. 그런 점에서 1세대 스포티지의 앞/뒤 오버행은 그 당시의 국내외의 차량들 중에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너무 짧은 오버행 때문에 4기통 엔진 밖에 탑재할 수 없어서 미국시장에서는 성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그에 비해서 2세대 스포티지는 시각적으로 앞 오버행이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엔진룸을 확보해서 6기통 엔진의 탑재도 가능해졌다. 그리고 늘어난 후드 길이만큼 앞 유리의 카울 포인트도 앞쪽으로 이동된 비례를 가지고 있었다.
■ 차체 디자인의 특징
신형 스포티지의 인상은 짧은 후드와 커다란 실내 공간으로써, 역동적이고 경쾌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여기에 치켜 올라간 눈매의 헤드램프와 기아 특유의 ‘호랑이 그릴’은 이제 거의 기아차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모습으로 정착된 듯하다. 게다가 후드 양쪽의 ‘어깨’에 세워 놓은 엣지는 헤드램프의 눈매를 강조하는 눈썹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뒷 범퍼에 별도로 장착된 방향지시등은 새로운 이미지이다. 게다가 범퍼 위쪽으로 약간 높게 붙은 뒤쪽 번호판과 그 아래쪽을 블랙아웃 처리한 것은 실제로 자동차를 쓰게 되는 과정에서의 실질적인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차체의 이미지를 좀 더 경쾌하고 깔끔하게 보이게 해 줄 것이다.
■ 실내 디자인의 특징
신형 스포티지의 실내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수평적인 이미지이다. 실내를 가로지르는 볼륨은 시각적인 중량감을 주기 때문에 SUV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그리고 마치 선반처럼 살짝 돌출된 느낌의 센터 페시아 패널 양측으로 만들어진 수직형 통풍구는 국산 차량의 인스트루먼트 패널로써는 새로운 이미지를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자리 잡은 히터 조절 패널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 설정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이제는 거의 기본 장비처럼 돼 버린 버튼식 시동버튼이 설치돼 있다.
■ 투싼과의 차별화는?
새로운 스포티지 R의 차체 외부 디자인과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은 그것을 구성하는 조형요소가 마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같은 느낌으로 돼 있는 인상이다. 말하자면 투싼은 얼핏 여성스러운 측면이 있다. 차체 디자인이 장식적인 요소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또 선의 사용이 우아한 느낌으로 마무리되면서 매우 ‘현실적’이며, ‘현재적’ 이다. 그렇지만 스포티지 R의 이미지는 현재적이라는 느낌보다는, 미래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리고 다분히 남성적이다. 그리고 이런 형태들이 내부와 외부에서 서로 관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실내에 앉았을 때 차체 외부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만일 내/외장 디자인의 조형 성향이 다르다면, 차 안에 앉아서 운전할 때의 감성은 자동차의 이미지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2세대 스포티지가 1세대의 전체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지고 그것을 다듬어서 디자인한 것이었다면, 3세대는 그러한 두 세대의 디자인적인 연결을 끊은 모습이다. C필러의 디자인이 그렇고 앞모습과 뒷모습 역시 앞서의 두 세대의 디자인과는 맥을 달리하고 있다. 물론 신형 차가 반드시 앞 모델의 이미지를 이어받을 필요는 없다. 때로는 혁신도 필요하고 때로는 완전한 개혁도 필요하다. 3세대 스포티지는 국산 차로써는 혁신적인 면모를 여러 곳에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자동차들에게 혁신이란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과 꿈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산차에서 지금까지 부족했던 상상력과 꿈의 요소에 스포티지 R이 한 걸음 다가선 것이라는 인상이 든다. 그것이 이제 국제무대에서의 독자성을 가지기 위한 선택의 결과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