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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중국 자동차디자인의 성장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7-11 02:50:48

본문

최근의 중국의 자동차산업의 성장과 발전은 놀랍다. 어쩌면 무섭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른다. 빠른 기술개발과 디자인의 개발로 불과 2, 3년 전만 해도 유치(?)한 느낌이었던 차들이 점점 세련미를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엄청난 규모의 내수시장 덕분에 100여 개가 넘는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간생산대수에서 1위로 올라서고 있기도 하다. 혹자는 앞으로 몇 년 후면 디자인의 완성도나 품질 면에서도 우리나라를 추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관측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관점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고, 사실로 다가올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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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역시 몇 년 전에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충격은 상당히 컸다. 막연히 공산국가로만 알고 있던 중국의 발전상이나, 자동차의 보급률 등은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뒤로 중국 대학에서의 자동차 디자인 특강이나 기타 업무 등으로 몇 차례 더 중국을 방문하면서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중국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인들의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은 동아시아 문화의 원류(原流)를 형성해 왔었고, 예나 지금이나 아시아를 호령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드넓은 국토에서 연유하는 중후장대(重厚長大)의 조형감각은 자연환경이나 역사 유적 뿐 아니라, 오늘날 중국의 건축물을 비롯한 많은 대상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발전 속도나 문화적인 잠재력을 고려한다면 아마도 적지 않은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으리라는 짐작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로는 작금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중국의 자동차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이다. 이미 여러 굴지의 자동차메이커나 브랜드들이 중국 업체에게 매각된 것은 물론이고, 기존 메이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수많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중국 메이커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음을 간과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분명히 중화학공업의 한 분야이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그렇지만, 자동차는 절대로 기계의 기준만으로 평가되지는 않는 제품이다. 훌륭한 상품으로써의 자동차는 훌륭한 기계와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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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배려한 측면이나 서비스의 질을 논하는 대목에 가면 약간의 거리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오늘날의 중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동차는 논외로 하더라도, 중국에서 최고급이 아닌 보편적인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조금은 거칠고 세련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한국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 성공하는 제품은 어느 시장을 가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절대로 빈 말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방한 디자인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다거나, 섬세한 감성의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에 대한 기대는 조금 더 기다린 뒤에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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