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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파사트의 세단 디자인 공식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8-13 15:57:37

본문

폭스바겐의 파사트(Passat)는 본래 해치백 승용차 골프의 세단 버전에서 시작되었지만, 신형 모델이 나온 지금은 골프와는 느낌이 다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전체의 차체 느낌도 골프가 마치 준중형 승용차의 이미지라고 한다면, 파사트는 완전한 중형급 세단으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에 의한 포지셔닝은 중형 보다는 준대형급에 더 가까울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위치는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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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파사트의 전면의 디자인을 보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이미지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최고급 모델인 페이톤(Phaeton)과 매우 흡사하게 그릴의 폭을 넓게 강조해서 디자인했다. 이것은 상급 모델과의 유사성을 통해, 보다 고급의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게다가 차체 측면 디자인에서는 C-필러에 더해진 삼각형 유리창, 즉 6-라이트 윈도우를 더해서 보다 고급 세단의 이미지로 보이게 하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전의 파사트가 6-라이트 윈도우 없이 준중형 세단의 이미지였던 것에서 더욱 커진 차체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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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체 측면 이미지에서 6-라이트 윈도우의 역할은 실용성보다는 이미지적인 측면이 강하다. 물론 유리창이 없는 것보다 시야 확보에 유리하겠지만, 그런 기능적인 측면에서보다는 이미지적 요인이 더 큰 게 바로 이 6-라이트 윈도우이다. 6-라이트 윈도우(6-light window)라는 명칭은 좌우를 합쳐서 모두 6개의 광선이 들어오는 유리창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쿼터 글래스(quarter glass)라고도 하지만, 아우디의 차들처럼 그 모양이 사각형(quater)이 아닌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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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의 차들 중에서 C-필러에 삼각형 유리창을 가진 차는 아우디(Audi) 브랜드의 차들뿐이다. 사실 C-필러에 삼각형 유리창을 더하는 것은 뒷좌석의 비중을 높인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물론 폭스바겐의 최고급 모델 페이톤(Phaeton)은 C-필러에 삼각형 유리창이 없다. 그 대신에 C-필러의 굵기를 매우 굵게, 사실 굵다기보다는 넓다는 이미지가 들 정도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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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 역시 세단으로서 뒷좌석의 비중을 높이는 디자인 이미지이다. 그래서 개방감을 중시하면서 뒷좌석을 강조할 때는 C-필러에 삼각형 유리창을 디자인하고, 개방감보다는 뒷좌석 중심의 성격을 강조할 때는 C-필러를 굵게 디자인한다. 벤틀리의 뮬산느(Mulsane) 역시 필러를 굵게 디자인해서 뒷좌석을 강조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물론 필러를 굵게 하면서도 유리창을 부착하는 두 방법을 동시에 쓰는 경우도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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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볼 때 폭스바겐의 차들은 캐빈의 비중이 높고 후드와 데크의 비중은 적어서 실용성을 강조한 차체 비례를 보여준다. 여기에 장식이 배제된 독일의 디자인 성향이 더해져서 전체적으로 명쾌하고 충실한 이미지를 준다. 사실 중형 승용차로써는 파사트가 가진 기능적이고 간결한 세단으로서의 디자인 공식이 충분한 가치를 가질 수 있겠지만, 국내에서 국산 준대형 승용차와 경쟁을 하게 되면 ‘화려함’은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특히 테일램프를 화려하게 하는 국내 승용차들에 비하면 더 그러하다. 그렇지만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의 기능적인 자동차 디자인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선호된다는 점에서 폭스바겐의 기능적 특징을 잘 나타내준 디자인이 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줄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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