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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미국의 대중 승용차 토러스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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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9-26 23:01:06

본문

미국의 대중 승용차 토러스의 디자인

포드의 토러스는 포드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중 세단이다. 차체 크기로 보면 우리나라 의 대형 세단이다. 미국에서 토러스는 1999년까지는 전륜 구동 방식의 중형 승용차로서 팔렸지만, 2000년부터는 대형 세그먼트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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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토러스가 첫 등장한 1986년에 미국 시장에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것은 토러스 등장 이전의 미국 승용차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각지고 보수적인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일관하고 있었는데, 토러스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하루아침에 각진 디자인의 미국 승용차들이 ‘구닥다리’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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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의 차체 디자인은 그 당시에 이른바 ‘에어로 포름(aero form)’이라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설명되었는데, 그것은 포드가 프로브 시리즈의 콘셉트 카를 통해 선보였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최초로 양산 승용차에 적용한 모델이 바로 토러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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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는 포드의 고급 브랜드 머큐리(Mercury)에서는 세이블(Sable) 이라는 이름의 모델로도 나왔는데, 토러스가 전면부에 포드 배지가 붙은 차체 색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지고 있던 것과는 달리, 세이블은 라디에이터 그릴 전체가 램프가 켜지는 디자인과 아울러, 유리창으로 둘러쳐져 덮인듯한 디자인의 C 필러 형태 처리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1986년형 머큐리 세이블은 우리나라에 공식 수입되어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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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형으로 나온 2세대 토러스는 1세대 모델에 약간 직선을 가미한 페이스리프트의 개념으로 개발되었는데, 더욱 다듬어진 품질과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의 베스트셀러였다. 하지만, 1997년에 와서는 토요타 캠리에게 중형 승용차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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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캠리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1996년에 등장했던 3세대 토러스의 너무나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에도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베스트셀러라는 자신감이 지나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1996년형으로 등장한 3세대 토러스는 2세대 토러스가 가지고 있던 잘 다듬어진 단단한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고 마치 깜짝 쑈를 하듯 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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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토러스가 등장할 당시 필자는 미국 디자인 연구소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포드 딜러샾에 ‘차가 풀리는 날’을 기다렸다가 달려가 차를 살펴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딜러샾은 새로운 3세대 토러스를 보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로 온통 북새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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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모두가 과감한 곡선형 차체에 원형 헤드램프의 혁신적 스타일로 바뀐 토러스를 이리저리 보면서 감탄을 연발했다. 뒤 유리창은 물론이고,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센터 페시아까지도 모두 원형으로 디자인되어서 그야말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미국차로는 처음 보는 놀라운 곡선형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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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혁신적인 디자인에 감탄은 했지만, 차를 사지는 않았다. 어쩌면 진지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하기가 망설여진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때부터 토러스의 판매량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 대신에 각지고 평범한 디자인의 5세대 토요타 캠리에게 중형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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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2000년형 모델로 뒤 유리를 다시 각진 형태로 바꾸고, 다소 평범한 앞/뒤 모습을 가진 4세대 토러스를 내놓지만, 곡선형의 파격적인 디자인에 대한 선입관이 여전해서인지 토러스의 판매량은 늘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4세대 토러스는 3세대 토러스의 곡선적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직선형으로 여기저기 바꾸면서 오히려 전반적인 디자인의 완성도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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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도어 패널은 3세대 토러스의 것을 그대로 써서 전체적으로 크게 바뀌었다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4세대 토러스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순찰차로도 쓰이기도 했지만, 미국에서의 판매가 획기적으로 늘지는 않았다. 그리고 2004년에는 4세대 모델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나왔지만, 여전히 인기는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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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5세대 모델을 내놓으면서 ‘토러스’의 이름을 버리고 ‘파이브 헌드레드(Five Hundred)’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크라이슬러의 대형 승용차 300C를 의식한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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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1년형으로 6세대의 토러스가 등장하면서 ‘토러스’라는 이름도 부활한다. 내/외장 디자인을 새로 다듬은 모델에 덩치도 키워서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6세대 토러스는 차체는 커졌지만 세계적인 다운사이징 경향을 반영해서 머지않아 미국 차로써는 놀라운 2,000cc 배기량의 4기통 엔진도 얹을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토러스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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