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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차의 디자인 리뷰 - 39. 현대 아반떼 쿠페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5-16 19:03:16

본문

아반떼의 쿠페 모델이 나왔다. 그런데 아반떼 쿠페는 자세히 보면 아반떼 세단에서 단지 뒷문만을 없앤 것만이 아니라, 놀랍게도 세단보다 앞 유리를 더 눕혀서 디자인돼 있다. 그래서 더 스포티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쿠페의 불모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쿠페가 대중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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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나왔던 엑셀 베이스의 스쿠프(Scoupe)가 있었고, 최근 모델로는 제네시스 쿠페나 포르테 쿱이 있긴 해도 느낌이 강하게 오지는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제네시스 쿠페는 스타일적으로 볼 때 개인적으로는 웬일인지 ‘쿠페’의 느낌보다는 약간 해치백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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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Coupe)의 원래 의미는 2인승, 또는 4인승의 3박스 구조의 승용차인데, 그런 이유에서 대부분의 스포츠카들은 쿠페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쿠페는 ‘한계’도 있다. 앞좌석 탑승자 중심의 차량이다 보니, 뒷좌석은 편안히 앉기 어렵고, 머리공간도 낮아서 뒤에 앉으면 불편하다. 그뿐 아니라 뒷문이 없으므로, 앞문을 열고 운전석이나 조수석 등받이를 젖히고 몸을 구부려서 타고 내려야하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사용에는 불편하다. 쿠페의 실용성이 이렇다 보니 국내시장에서는 호응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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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승용차들 대부분은 가족용 ‘자가용’ 이므로, 뒷좌석의 안락함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요구사항이다. 게다가 이것은 고급 차에서부터 경승용차에 이르기까지 국내 시장이 갖는 독특한 특징이다. 그런데 이제 국내 시장에서도 그런 특징이 변화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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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보급의 증가로, 가족 전체의 ‘자가용’ 이외에도 가족 구성원 각자를 위한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그 비율이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준중형 이하의 승용차들 중 상당수는 두 번째 차의 목적으로 구매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에 따라 쿠페형 승용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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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쿠페들 가운데에서도 스포츠카의 콘셉트가 아닌 일반적인 쿠페, 말하자면 아반떼 쿠페처럼 이른바 ‘2도어 세단’ 이라고 할 수 있는 차들은 사실은 좀 더 안전하고 실용적인 차라고 할 수 있다. 뒷문이 없어서 차체 측면이 밀폐된 구조를 가진 쿠페의 차체 구조는 사실상 문이 넷 달린 세단보다 강성도 더 높을뿐더러, 뒷좌석에 유아나 어린이를 태울 경우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적다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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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승강성은 불편하지만.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신혼부부가 쓰기 위한 승용차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물론 승하차 편의성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이라면 불편한 건 사실이다.

이런 점은 3도어 해치백 역시 비슷한 특징이 있지만, 3도어 해치백에 비해 2도어 쿠페는 정통적인 세단의 특징도 가지고 있어서 성숙한 느낌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반떼 쿠페는 점잖은 듯 하면서도 스포티한 차, 바로 2도어 세단 같은 이미지의 쿠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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