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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차의 디자인 리뷰 - 40. 기아 뉴 K5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6-24 14:47:19

본문

K5가 페이스 리프트 돼서 나왔다. 요즈음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바꿀 게 없는데도, 혹은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도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나온다는 점이다. K5 역시 그렇다. 처음 K5가 나왔을 때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처음으로 쏘나타가 K5에게 중형차 시장 1위를 내주기도 했으니 말이다.

K5는 피터 슈라이어의 부임 이후 기아의 디자인이 일취월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와도 같았다. 사실 어느 브랜드나 메이커 디자인의 수준이 높아지려면 실무 디자이너들의 ‘그림솜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전문적인 안목에 의한 디자인 의사결정이 중요함을 보여준 것이다. 물론 그런 의사결정도 결국은 피터 슈라이어의 영향력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아무튼 이런 의사결정시스템이 정착된 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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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K5는 이전 모델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 범퍼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테일 램프와 뒤 범퍼가 주요 변경 부품이다. 테일 램프는 트렁크 리드에 붙는 부분의 형태가 조금 바뀌면서 약간 커졌다.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주행등(Daylight Running Light)이 들어갔고, 이전에 한 개뿐이던 프로젝션 램프가 두 개로 바뀌었다. 범퍼의 안개등도 LED로 바뀌고, 안개등 위쪽의 범퍼는 마치 날개처럼 생긴 모양이 만들어졌다. 이전의 18인치 휠은 좋은 디자인이었지만 조금 무거울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시각적으로 무거운 이미지를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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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젊은 인상의 디자인이 되었다. 물론 중형 승용차의 주 고객층의 연령이 점점 젊어지고 있긴 하지만, K5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단지 ‘중년 아저씨들의 차’ 이던 중형 승용차를 ‘젊은 아저씨’까지 끌어 내린 건 K5의 역할이 클 것이다. 그런데 그런 젊은 디자인에서 더 젊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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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 쏘나타와 K5가 같은 플랫폼이라고 해도 K5는 YF 쏘나타에 비해 후드가 좀 더 길고 데크는 더 짧게 만들어서 차체 비례에서부터 고성능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차가 좀 더 건장해진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중형 승용차들이 대부분 거주성을 강조하면서 캐빈을 키워서 고성능의 이미지를 가지지 못했던 ‘한풀이’를 K5가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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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K5는 국내 중형 승용차 시장에서 보수적이거나 안정적인 디자인 일변도에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 취향의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K5의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도 그다지 손 댈 곳이 별로 없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었다. 그래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다시 앞으로 2~3년이 지나서 현재의 K5의 후속 모델이 나올 때가 되면 또 어떤 혁신적인 디자인이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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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가 처음 등장하면서 혁신의 이미지를 주었듯이, 다음 모델의 K5 역시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는, 이를 테면 세대가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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