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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창의적인 성향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7-23 23:41:52

본문

오늘날의 자동차들의 시조(始祖)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차는 독일에서 처음 발명되었다. 그것은 바로 19세기의 말 1886년에 고틀립 다임러(Gotlieb Daimler)와 칼 벤츠(Karl Benz)에 의해 내연기관을 단 자동차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들 두 사람은 생존하는 동안 서로의 존재를 몰랐으며, 당연히 서로 간의 교류도 없었다고 한다. 이들은 오늘날에 존재하는 자동차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자동차이들이 만들었던 자동차는 ‘내연기관’을 동력원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에서는 오늘날의 자동차와 유사하지만, 엔진이 좌석 아래에 장착된 구조라는 점에서는 오늘 우리가 볼 수 있는 보통의 자동차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를 우연히 동일한 연대에 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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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20세기가 되면서 자동차는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최초의 자동차가 독일에서 발명되기는 했지만, 자동차기술의 연구와 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주로 프랑스에서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실은 의외로 많이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1889년 프랑스의 르네 파나르(Rene Panhard,1841~1908)와 에밀 르바소(Emile Levassor,1843~1897)가 함께 설립한 자동차 회사 '파나르 르바소(Panhard Levassor)'는 다임러가 만든 내연기관을 차체 앞쪽에 탑재하고 변속장치를 이용해서 뒷바퀴를 구동시키는 방식을 가진, 오늘날의 전형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는 구조의 차량 ‘시스템 파나르(Systeme Panhard)’를 1895년에 개발한다. 그가 엔진을 차체 앞쪽에 단 것은 엔진의 뜨거운 온도 때문에 기존의 마차 차체를 이용해서 좌석의 아래쪽에 엔진을 설치하는 것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려워져 전혀 다른 방법을 찾은 데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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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파나르 시스템과 같이 차체 앞쪽에 엔진을 설치한 구조가 일반적인 차량들에서 보편적인 구조가 된다. 아울러서 차체가 점차 커지고, 그에 따라 엔진 역시 고성능화됨에 따라 엔진의 고열을 물을 이용해 식혀주는 수냉식(水冷式) 냉각장치가 고안되고, 가열된 물을 식히기 위한 방열기(放熱器, radiator)가 설치되면서, 차체 전면에 커다란 라디에이터가 있는 형태가 보편적인 자동차의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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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으로 르노가 만든 1906년형 차량을 보면 앞쪽에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면서도, 라디에이터는 차체 앞쪽이 아니라 차체의 측면에 설치되어 있고, 차체 전면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이 매끈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모습으로써, 다른 메이커들과는 다른 접근방법을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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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1956년에 등장한 시트로앵 DS는 유선형 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전위적 자동차 디자인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의 차들은 새로운 시도를 통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 프랑스의 앙드레 시트로앵(Andre Citroen, 1878~1935) 역시 다른 메이커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구조를 가진 차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1934년에 처음으로 앞 바퀴 굴림 방식의 차량 트랑송 아방(Traction Avant)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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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것은 진화적 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독일의 ‘기능주의적이고 논리적 디자인’과 대비되는 ‘직관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프랑스적 특성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특징은 오늘날의 프랑스 차량들에서도 변함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가 예술의 중심지인 것도 이런 성향이 바탕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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