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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렉서스 IS의 개성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8-21 01:14:04

본문

새로 등장한 렉서스 IS는 렉서스가 새로운 디자인을 실험하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최근의 렉서스의 차들에서 볼 수 있는 인상적인 디자인 요소, 가령 가운데서 폭이 좁아진 형태를 가진 스핀들 라디에이터 그릴(spindle radiator grill)이라든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인상의 헤드램프를 비롯한 디테일에서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디자인 요소들은 지금까지의 무난한 성격을 보여주던 렉서스가 보다 확연한 개성으로 방향을 크게 선회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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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렉서스는 1989년에 첫 등장할 때부터 최근까지 조금은 평범하고 크게 유행에 앞서거나 뒤지지 않는 이미지를 구축해 왔고, 또 미국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실용적인 고급차(?)’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온 측면이 강했다. 그런데 오늘 살펴보는 IS 모델을 비롯해서 최근에 등장하는 렉서스 브랜드의 차들을 보면, 평범함을 버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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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무난하고 안정적인 품질과 성능이라는 기본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전보다 고성능을 추구하면서 차체 디자인의 감각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렉서스의 이미지’와는 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 등장한 렉서스의 신형 IS모델에서 특히 그것이 강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렉서스 IS모델에서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세부적인 형태에서 사용된 선의 성격이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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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렉서스는 곡선적인 성향도, 그렇다고 직선적인 성향도 아닌, 전반적으로 중도적인 성향이 강했다. 그런데 렉서스 IS 모델의 여러 부분에서 관찰되는 세부적인 선의 흐름은 곡선적인 유기체적 성향이 강하다. 게다가 헤드램프와 테일 램프의 세부적인 형태에 사용된 뾰족한 형태들은 마치 튜닝 메이커에서 디자인 한 것 같은 이미지로, 양산 메이커가 지향하는 중립성을 벗어난 느낌이 강한 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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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독특한 선의 성격은 한편으로 일본의 여러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보일 듯 말듯한 섬세한 디테일 처리와 동일한 맥락에 있는 것들이다. 어쩌면 이런 성향이 일본의 상품들이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온 비결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디테일 처리는 리어 뷰 미러가 설치된 주변부의 디테일에서도 나타난다. 고속주행시의 풍절음 감소를 위해 날개 모양의 작은 돌기(streak)를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디테일은 항공기 설계에 응용되는 구조물에서 응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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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IS모델은 그 동안의 렉서스나 토요타의 차량들에서 볼 수 있었던 ‘아무런 느낌이 없는 개성’과는 명확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 고급 브랜드로써 비로소 자신만의 성격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수긍이 가긴 하지만, 한편으로 낯선 인상이 들기도 한다. 렉서스 IS의 강한 개성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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