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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차의 디자인 리뷰 - 42. 쌍용 코란도 C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9-23 13:03:38

본문

코란도 C가 페이스리프트 돼서 나왔다. 사실 처음 코란도 C가 나왔을 때 필자는 적잖이 실망을 했었다. 뉴 코란도가 가지고 있던 그 듬직함은 국내에서는 그 어떤 차도 대신해줄 수 없는 느낌이었고, SUV의 개성과 모던함이 같이 어우러진,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의 드림 카,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장년들도 자신만의 차로 한 대쯤 갖고 싶어 하던 그런 모델이었는데, 그런 특징을 모두내 던진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코란도의 30년 역사를 하루아침에 버린 것은 지금 생각해도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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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C의 디자인이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코란도의 30년의 헤리티지를 버린 건 돈으로 살수 없는 자산을 스스로 팽개친 것 같아서 정말로 아쉽다. 아무튼 조금은 얌전한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변심(?)했던 코란도 C가 드디어 페이스 리프트를 맞이했다. 코란도 C가 2011년 초에 나왔던 걸로 기억되는데 벌써 페이스 리프트 시점이 된 것이다. 시간 참 빠르다. 일 년에 수십 종류의 신형 차들을 접하다 보니 오히려 ‘아니 벌써?’ 라는 생각이 드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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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 된 코란도 C는 얌전함을 조금 덜어낸 인상이다. 헤드 램프에 디테일도 더해서 전반적으로 정교해진 느낌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얌전한 느낌은 남아있다. 사실 최근의 20대의 연령층들이 이른바 ‘Femi-man’이라고 해서 여성적인 특성을 가진 남성들이 하나의 특징이라는 분석도 있는 걸 보면 일견 이런 섬세한 감성의 디자인이 트렌디 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Femi-man’들의 특징은 예를 들면 핑크색의 제품을 선호한다든지, 소위 ‘땡땡이’ 라고 불리는 팬시한 점박이 패턴의 의류를 고르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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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페이스 리프트 된 새로운 코란도 C는 인테리어 디자인도 완전히 ‘갈아엎는 수준’으로 바꾸었다. 바뀌기 전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이 수직 수평의 경직된 디자인이어서 유연한 차체와는 어울리지 않았는데, 새로 바뀐 디자인은 보다 유연해진 느낌이다. 물론 센터 페시아와 벤틸레이션 그릴 부분이 현대 i30같은 인상이 얼핏 스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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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정작 라디에이터 그릴은 최근의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 등 이른바 ‘코란도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이미지로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이것이 통일성보다는 차종의 구분이 안 되는 헷갈림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분명히 코란도 C와 코란도 투리스모와 코란도 스포츠는 서로 크기와 콘셉트가 다른 차들이지만, 앞모습이 헷갈리면 통일성에 의한 장점은 오히려 적을 것이다. 세 차종밖에 안 되는 모델은 통일하기 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강조하는 게 나은 전략인지도 모른다. 이전의 듬직했던 뉴 코란도가 자꾸만 생각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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