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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차의 디자인 리뷰 - 43. 파워플라자 예쁘자나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0-07 13:25:59

본문

지난번 서울 모터쇼 때도 그랬지만,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중소기업에서 출품한 국산 차가 하나 있다. ‘파워플라자’ 라는 약간은, 아니 많이 생소한 이름의 회사가 만든 전기 자동차 ‘예쁘자나’ 이다. 사실 자동차산업 자체가 워낙 큰 자본을 필요로 하고, 또 차량을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구 개발비는 물론이고, 수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보니, 중소기업에서 자동차를 개발해서 생산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에 틀림 없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는 수많은 군소 자동차 메이커들이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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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특징을 가진 산업분야이다 보니, 국내에서는 오로지 대기업만이 자동차를 개발하고 생산해서 판매를 한다. 물론 프로토 자동차의 스피라를 비롯해서 다양한 메이커들의 개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 중심으로 짜인 ‘판’에서 힘을 쓰지 못해서인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모습으로 우리들의 눈 앞에 나타나고 있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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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플라자’에서 개발한 전기차량 ‘예쁘자나’는 지난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대기업 자동차 메이커들의 화려함에 가려져 거의 주목 받지 못했다. 그 때 출품된 전기차량 모델 ‘예쁘자나 S4’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었다고 한다. 기술적으로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또한 운전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80V의 저 전압 시스템을 적용했고, 차량탑재용 충전기를 이용해 일반 220V 콘센트에서 충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이 된 차라고 한다. 게다가 차체에 카본 섬유를 쓰는 등 적지 않은 연구가 이루어진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정도로 만들었다고 해서 당장에 실용성 있는 자동차가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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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차 ‘예쁘자나’를 보면서 든 생각은 많은 부분에서, 특히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객관적 시각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필자가 제 3자의 입장에서 그간의 개발 과정을 완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예쁘자나’를 개발한 기업 ‘파워플라자’는 분명 각고의 노력 끝에 실용성과 성능을 가진 차량을 개발했을 것이다. 그러한 개발을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은 값진 것임에 의심치 않는다. 그렇지만, 그러한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확신이나 자신감 때문에 차량의 디자인에 대해 객관적인 감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자칫 새로운 시도가 주목 받지 못하고 묻혀버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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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의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것은 기업주의 열정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완성된 자동차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의 제품은 하드웨어적인 요소의 성능 역시 중요하지만, 그 제품을 쓰는 우리들 대다수가 그 제품이 가진 소프트웨어, 감성적인 요인에 의해 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결과물 ‘예쁘자나’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성능은 물론이고, 감성적으로도 ‘예쁘다’는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성공으로 좀 더 빨리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예쁘자나’와 같은 중소기업 차량들의 성공 사례가 좀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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