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진화의 기아 쏘울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10 02:25:26

본문

쏘울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박스 형태의 콘셉트로 국내에서 처음 등장했던 쏘울이 드디어 풀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를 통해 2세대 모델로 진화한 것이다. 사실 쏘울은 국내에서 도로에서 마주치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쏘울의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성적은 놀랍다. 박스 카의 원조 격인 닛산의 큐브(Cube)나 토요타의 싸이언(Scion) 등을 크게 앞지르는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36997_2.jpg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정말로 너무나 세단 중심의 차량으로만 편중된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국 시장에서 쏘울은 대부분 젊은 계층의 소비자, 이를테면 대학생이나 젊은 주부 등이 일상적인 운송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36997_3.jpg

그런 점을 고려해 본다면, 물론 국내에서도 쏘울의 주 고객층이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겠지만, 대학생들이나 젊은 주부들이 선택하기에는 환경이나 사고의 차이가 약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대학생들의 첫 차로 사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도 있겠지만, 소형차를 타고 싶어 하지 않는 대학생들의 성향도 의외로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기왕에 차를 사는데 좀 더 큰차(?)를 사고 싶어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차량의 구매와 유지에 드는 비용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라면 경제성이 최우선이 돼야 하겠지만, 대개는 부모에게 의존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현실에서 그런 사례를 적잖이 봐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하다. 아무튼 이상하게도 쏘울은 국내에서 그다지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

36997_4.JPG

그런 쏘울이 2세대로 진화한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2세대로 바뀐 쏘울을 가리켜서 사람들이 ‘뭘 바꾼거냐?’며 볼멘 소리를 하는 경우를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보게 된다. 사실 2세대 쏘울은 1세대와 같이 세워놓고 보기 전에는 두 모델 간의 차이점을 보통의 소비자들이 한눈에 구분해내기는 쉽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안 바뀐 부분이 없이 모두 다 바뀌었다. 이런 것을 가리켜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디자인의 진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더 부드러워지고 쏘울만의 개성이 더욱 더 다듬어졌고, 더 감각적인 형태가 됐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변덕스럽다. 이게 무슨 풀 모델 체인지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 매 세대마다 디자인을 갈아엎으면 이번에는 ‘왜 이리 자주 바꾸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36997_5.jpg

필자는 여기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쏘울을 대놓고 칭찬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쏘울과 같이 알듯 모를 듯한 ‘진화’의 사례가 그것도 더 오랜 시간동안 이루어진 것을 외국의 브랜드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러한 방향의 ‘진화적 변화’가 우리들에게도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36997_6.jpg

한국의 박스 카, 혹은 기능적 디자인의 상징이라고 할 법한 쏘울의 진화의 여정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다시 몇 년이 흘러서 3세대 쏘울이 나올 때의 모습은 어떠할지 ‘진화의 쏘울’을 기대하면서 새롭게 바뀐 쏘울의 앞으로의 여정을 지켜보도록 하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