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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국산차 같은 수입차 QM3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2-10 16:23:52

본문

르노삼성자동차가 선보인 소형 SUV인 QM3가 자못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모델은 거의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어 국내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로 팔리는 차량이기 때문에 수입차이면서도 국산차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는 프랑스의 모기업 르노의 모델 캡쳐(Capture)를 그대로 들여와 판매하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물론 QM3와 캡쳐의 외관을 비교해보면 헤드램프의 디테일에서 약간의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의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타입(projection type)으로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르노의 캡쳐는 프로젝션 방식이 아닌 일반 반사경 타입인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국내에 도입되는 모델은 북미 시장 사양을 들여오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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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의 중앙에 붙어있는 배지의 형태도 다르다. 전체적으로 육각형 모양의 르노 배지 대신에 태풍의 회오리를 형상화 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배지가 붙어 있는 차이점을 볼 수 있다. 물론 배지가 붙어있는 그릴의 바탕 면은 육각형 형태로 돼 있어서 본래 르노의 배지가 붙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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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에 붙어 있는 사이드 프로텍터(side protector)의 색상 적용도 크롬 몰드 이거나 혹은 오렌지 색 등의 강조하는 색채를 적용해서 감각적인 처리를 보여준다. 한편 QM3와 캡쳐 두 차종 모두 지붕의 색상이 차체 색과는 다른 색으로 칠해진, 이른바 투 톤 컬러(two tone color)이다. 사실 지붕을 다른 색으로 칠하는 유형은 1959년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미니에서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이전의 클래식 카 들이 대부분 컨버터블 구조의 지붕을 가지고 있어서, 지붕이 차체와 소재나 색상이 다른 것이 당연(?)했었기 때문에 그 유래는 상당히 오래된 것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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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붕이 일체로 만들어지는 차체가 등장한 이후에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추구하다 보니, 차체 전체를 하나의 색으로 칠해 왔지만, 패션적인 측면에서 개성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최근의 차량들에서 지붕의 색깔을 달리하는 유형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튼 그래서 QM3는 흰색이나 검은색의 지붕을 볼 수 있다. 게다가 C-필러에서 차체 색과 지붕 색의 경계선는 쿼터 글래스의 모양을 따라 경사진 형태로 색상의 경계선을 만들어서 독특한 인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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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는 대표가 되는 차체 색이 오렌지색이나 하늘색 등의 높은 채도의 색으로 돼 있고, 실내의 시트 백에 만들어진 강렬한 색으로 된 탄력 있는 와이어로 포켓을 대신하는 구조물로 실용성과 패셔너블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패션의 대표 국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의 특징을 나타낸 디자인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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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정말로 수많은 차들이 존재하지만, 그들 모두 제각기 다른 감성으로 어필하고 있다. 필자가 늘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만, 자동차는 기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절대로 기계의 기준으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기계라는 하드웨어를 어떤 소프트웨어, 즉 디자인 감성으로 구체화시켜서 해석하느냐가 자동차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돼 가고 있다. 만약 자동차를 단지 기계의 기준으로만 본다면, 가장 적은 연료를 소모하면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진 차만이 좋은 차라는 평가를 받겠지만, 사람들은 모두가 각기 다른 기준으로 ‘좋은 차’를 선택한다. 그 다른 기준은 가격일 수도 있고, 혹은 출력일 수도 있고, 아니면 디자인 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디자인은 디테일이나 장식품 등의 문제 일 수도 있고, 아니면 더 큰 관점에서 차체 비례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은 어느 것이 옳고 그른가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 판단하는 사람이 무엇을 보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변화한다. 물론 그러한 다양성 속에서도 대다수가 공감하는 균형 잡힌 디자인은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디자인이든 그들 모두는 공통적으로 자동차라는 기계에 감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자유로운 예술적 감성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프랑스의 디자인으로 등장한 QM3가 그런 차이점을 우리들에게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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