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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존재감을 강조한 디자인, 뉴 S클래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2-22 22:56:28

본문

벤츠 모델 라인업에서 정점에 있는 S클래스의 신형 모델이 국내에 발표되자마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벤츠에서 만들던 최고급 승용차 마이바흐가 단종된 지금으로서는 S클래스가 벤츠의 모델 군에서는 최고급의 모델이다. 그런데 벤츠의 S클래스는 벤츠 모델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승용차들 가운데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같은 공예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차량들을 제외한 대량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세단형 승용차들 가운데서는 최고급의 승용차임에 틀림없다. 물론 필자가 이야기한 벤츠 S클래스의 대량생산방식도 보통 승용차들의 일반적인 대량생산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생산량이나 생산 방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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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는 절대적인 생산량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그 가격이나 성능에서도 대중적인 승용차들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대량생산방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는 완전한 수공업적인 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S클래스는 규격화된 제품으로써 조립라인에서 제조된다는 의미에서 대량생산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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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러한 고급 승용차 S클래스의 9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사실 벤츠의 S클래스는 매 세대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고급승용차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향후의 디자인 유행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해준다. 그래서 모든 메이커들의 관심사가 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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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등장한 S클래스는 9세대 째의 모델이다. 그런데 ‘S클래스’라는 이름을 쓴 모델로 본다면 1972년에 등장한 W116 모델부터인데, 그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오늘 살펴보는 W222 모델은 6세대가 된다. 그런데 벤츠의 승용차들은 초기 모델이 명확한 등급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었지만, 벤츠는 1930년에 등장했던 벤츠 770 모델을 S클래스의 시조로 보는 것 같다. 이 차는 히틀러의 의전차량으로도 쓰일 정도로 최고급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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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벤츠의 최고급 승용차로써 비로소 그 위력을 나타내기 시작한 모델은 1979년부터 1991년까지 판매된 W126 모델이었다. 이 차량부터 벤츠의 S클래스라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W126의 특징이었던 투 톤 컬러의 차체 디자인은 다른 메이커의 고급 승용차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에 등장한 W140 모델 역시 육중한 차체 디자인으로 많은 애호가를 만들어냈다. 이어서 1998년에 등장한 220 모델은 곡선형 차체 디자인으로 크게 바뀌면서 도어 형식 역시 섀시(sash) 일체형의 프레스 도어를 채택하는 등 그 당시의 유행을 오히려 S클래스가 따라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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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모델은 차체의 존재감은 컸지만, 아마도 역대 벤츠 S클래스들 중에서 가장 곡선적인 차체 형태를 가지고 있는 모델일 것이다. 심지어 헤드램프의 형태도 마치 S 라인 형태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프레스 도어를 쓰면서 측면의 윈도 그래픽이 단순해져서 그 동안의 S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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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5년에 등장한 W221모델이 벤츠 S클래스의 이미지를 되찾은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역대 S클래스들은 차체 디자인에서 그다지 일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물론 라디에이터 그릴의 이미지는 벤츠 고유의 디자인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차체 전체의 디자인은 매 세대 별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당대의 시대감각이나 유행을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변화되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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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21모델의 앞 뒤 펜더의 디자인은 물론 클래식 모델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매우 독특하고 존재감을 높여주는 정말로 훌륭한 디자인이지만, 이전의 116이나 126 모델에서는 없었던 것이 220 모델에서 갑자기 나타났던 것이고, 이번에 등장한 222모델에서는 채택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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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로운 222모델에서는 클래식 모델의 윙 타입 펜더를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 라인으로 클래식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기는 하다. 이런 형식의 캐릭터 라인은 최근의 벤츠의 다른 모델에서도 쓰이고 있어서 당분간은 이런 이미지가 모든 벤츠의 차량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기는 하다. 이 스타일은 전반적으로 첨단적인 느낌을 주기보다는 클래식하면서 차체의 양감을 강조해서 존재감을 높인 디자인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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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이기보다는 육중하면서 클래식한 이미지, 그리고 차량 전면에서는 마치 눈썹처럼 보이는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의 적용으로 표정을 강렬하게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움보다는 성숙된 면모나 역사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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