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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프의 사촌? 토요타 FJ 크루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1-09 00:00:23

본문

토요타는 1960년대에 미국의 윌리스(Willeys)로부터 지프의 생산을 허가 받아서 FJ라는 이름의 지프 변형 모델을 생산했었고, 이 차량은 일명 ‘토요타 지프’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그리고 2005년에는 FJ모델을 다시 해석한 디자인으로 FJ 크루저(FJ CRUISER)라는 콘셉트 카를 내놓았고, 2006년에는 양산형 차량을 내놓았다. 그 모델이 이제 국내에도 들어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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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FJ크루저는 길이 4,670㎜, 너비 1,905㎜, 높이 1,830㎜, 휠 베이스는 2,690㎜로, 시각적으로 보이는 느낌은 육중하다. 사실 요즈음의 SUV들이 대부분 도심지형 크로스오버(crossover) 에 유선형 디자인인 것을 감안하면, FJ크루저는 각지고 터프 한 차체 디자인으로 더 커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하드코어 오프 로더(hardcore off roader) 같은 성격이다. 그래서 얼핏 단종된 뉴 코란도 같은 인상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전면의 둥근 헤드램프와 꼿꼿이 선 앞 유리창 등이 만들어내는 인상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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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 크루저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모델은 1960년에 나온 토요타의 FJ 지프로, 미국의 윌리스(Willeys) 지프를 도요타가 변형시켜 생산한 것이었다. 이 차량은 그다지 크지 않고, 폭이 좁고 높은 인상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오프로드용 차량으로서 기능적인 이미지를 강조해서 원과 사각형의 기하학적인 형태들로 이루어져 있고, 간결하고 소박한 인상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차량을 보면서 어쩌면 SUV의 디자인은 이런 느낌도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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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SUV들이 승용차처럼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곡선적이면서 유연해지는 것이 추세인지는 모르겠지만, 터프하고 각진 성격의 차도 있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 단종 된 뉴 코란도가 생각나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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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크루저의 원과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디자인은 앞모습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뿐 아니라, 뒷모습과 실내에서도 계속된다. 특히 차체 색으로 만들어진 센터 페이시아 패널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는 동시에, 차체의 이미지를 떠올려 튼튼한 이미지도 주고 있다. 거기에 사각형과 원형으로 만들어진 오디오 패널 이나 히터 조절 노브(knob) 류는 원형 체인지 레버 노브나 원형의 컵 홀더, 스티어링 휠 중앙의 에어백 커버 등등의 디테일과 어우러져 기능적인 이미지의 통일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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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크루저의 차체 디자인은 토요타의 클래식 FJ 모델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FJ 모델이 오리지널 지프에서 변형된 모델이었다는 점에서 크라이슬러의 지프와 비교하면, 조금 다른 성격의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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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브랜드의 역사의 길이로 따져보면 지프(Jeep)는 1942년부터 오늘까지 7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FJ 는 1960년부터 오늘까지 53년여의 역사를 가진 것이니, 시간 상의 길이는 약간 차이는 난다. 게다가 한편으로 FJ가 Jeep의 변형 차종이었다는 점에서 지프에게 오프로더의 오리지낼러티를 양보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차량의 성격으로 본다면 FJ와 Jeep 모두 정통 하드코어 오프로더를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지프 옆에 서면 FJ는 오히려 도회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한쪽은 개성을 강조하고, 다른 한쪽은 오리지낼러티를 내세우는 인상으로 보인다. 사실 촌수로 따진다면, 이들 두 차량은 사촌간일 수도 있지만, 이들의 성격은 크게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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