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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트렌디 한 SUV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1-18 03:21:48

본문

SUV, 즉 스포츠 유틸리티 비클(Sports Utility Vehicle) 이라는 명칭이 쓰인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애초에 오프로드용 차량으로 지프가 개발되었을 때는 경트럭(light truck)으로 불렸고, 이후 다양한 차종이 개발되면서 1980년대 이후 SUV라는 이름이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 승용차의 감각이 더해진 차량들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크로스오버(crossover) 라는 개념의 차량들이 등장했다. 무겁던 프레임을 없애버리고, 차체 스타일도 유선형으로 다듬는 등 이전의 오프 로더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SUV들은 현재에도 진화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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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넓은 공간 활용성과 도시적인 이미지를 양립시킨 이른바 도시형 SUV이면서 마치 스테이션 웨건형 승용차와도 같은 성격을 가진 그랜드 체로키 같은 모델이 존재하는가하면, 같은 지프 브랜드 안에서도 좀 더 곡선적인 디자인으로 크로스오버적인 성격을 강조한 신형 체로키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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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승용차로서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SUV와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차량도 볼 수 있다. BMW 역사상 첫 SUV였던 X5의 1세대 모델은 1999년에 나왔었는데, BMW는 SUV라는 명칭 대신, SAV(sports Activity Vehicle) 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SUV는 주행성능(sports)과 공간 활용성(utility)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량이라는 의미가 강하지만, BMW의 SAV는 주행성능(sports)과 활동성(activity)을 강조한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 높은 주행성능을 브랜드 특성으로 가지고 있는 BMW의 성격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감성적인 면 보다는 독일 승용차들의 기술적 특징을 가진 SUV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성격은 벤츠의 ML 클래스 등의 차량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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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진화의 흐름에 서 있는 차들 중 하나가 이번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선보인 QM3이다. QM3는 크로스오버이면서도 거기에서 다시 CUV라고 구분되는데, 소형의 SUV, 즉 Compact Utility Vehicle 이라고 구분되는 것이 그것이다. 대개의 CUV들은 승용차와 같은 감각의 차체 디자인으로 하드코어 오프 로더들과는 크게 대조된다. 그런데 새로 등장한 QM3는 보다 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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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지붕의 색상이 차체 색과는 다른 색으로 칠해진, 이른바 투 톤 컬러(two tone color) 처리돼 있다든지, 대표가 되는 차체 색이 오렌지색이나 하늘색 등의 높은 채도의 색으로 돼 있고, 실내의 시트 백에 만들어진 강렬한 색으로 된 탄력 있는 와이어로 포켓을 대신하는 구조물로 실용성과 패셔너블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패션의 대표 국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의 특징을 나타낸 디자인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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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SUV의 카테고리 안에서도 각각의 모델들이 지향하는 방향은 모두가 다르다. 이것이 오늘날의 자동차의 특성인지도 모른다. 오늘날에는 정말로 수많은 차들이 존재하지만, 그들 모두 제각기 다른 감성으로 어필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는 기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절대로 기계의 기준으로 평가되지는 않는 제품이다. 기계라는 하드웨어를 어떤 소프트웨어, 즉 디자인 감성으로 구체화시켜서 해석하느냐가 자동차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자동차를 단지 기계의 기준으로만 본다면, 가장 적은 연료를 소모하면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진 차만이 좋은 차라는 평가를 받겠지만, 사람들은 모두가 각기 다른 기준으로 ‘좋은 차’를 선택한다. 그 다른 기준은 가격일 수도 있고, 혹은 출력일 수도 있고, 아니면 디자인 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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