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크로스오버의 크로스오버, 뉴 체로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1-27 03:53:43

본문

지프 브랜드의 모델 구성은 오프로드 차량의 성격을 가진 지프 루비콘(Jeep Rubicon)과 크로스오버 차량(crossover vehicle) 이라고 할 수 있는 체로키(Cherokee)와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 등등의 차종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각 차종 안에는 도어 개수나 부가 장비 등에 따라 언리미티드(Unlimited)나 라레도(Laredo) 등 다시 세부적인 모델 배리에이션이 있지만, 기본형 차량만을 놓고 본다면 이렇게 세 종류의 차량으로 구성돼 있다.

37138_2.jpg

이들 중 지프 루비콘은 1942년에 등장했던 군용 MB모델에서부터 그 족보가 이어져온 뼈대 있는 차량인 동시에 오프로드의 주행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하드코어(hardcore)적인 성격의 차량이다. 그래서 7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차체 디자인의 특징은 거의 본래의 이미지를 이어오고 있다.

37138_3.jpg

반면에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는 물론 4륜구동방식을 가진 SUV이지만, 보다 도회적이고 말쑥한 차림의 승용차에 가까운 인상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비포장도로를 못가는 것은 아니다. 성능적으로는 막강하다. 그렇지만 오리지널 지프에 비해서 차체를 늘려 공간을 확보해서 활용성을 높이고, 보다 순화(?)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고 구분되는 것이다.

37138_4.JPG

그런데 2014년형으로 새로 등장한 체로키의 모습이 자못 눈길을 끈다. 사실 본래는 지프 브랜드에서 지프 이외에 체로키 한 모델 밖에 없었지만, 체로키의 풀 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 차량이 1992년에 차체를 조금 더 키워서 나오면서 체로키의 상급 모델처럼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라고 등장하면서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가 별개의 차종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37138_5.jpg

사실 그랜드 체로키가 나오면서 이전에 있던 구형 체로키를 단종 시키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었겠지만, 체로키는 체로키 나름의 실용성으로 시장을 유지해 나갔고, 중국에서도 라이선스 생산되는 등 그 존재감이 적지 않았었기 때문에 두 차종이 병행해서 시장을 형성해왔던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체로키는 그랜드 체로키 보다는 조금 더 오프로드의 요소를 가진 차종으로 여겨져 왔고, 도시보다는 조금 더 거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크로스오버의 하드코어 차량처럼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37138_6.jpg

그런데 2014년형으로 등장한 ‘체로키’는 오히려 더 곡선적인 차체 디자인으로 출현했다. 물론 각진 형태의 휠 아치를 가졌다든지, 혹은 범퍼와 휠 아치 등의 부위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덧대는 등의 디자인으로 오프로드 차량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고 있기는 하지만, 범퍼에 달려 있는 헤드램프나 높이 달려 있는 LED 주간주행등의 디자인은 이방인 같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후드 윗면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만들어진 후드 일체로 되면서도 같은 흐름상의 면으로 만들어진 모양이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37138_7.jpg

뉴 체로키의 이미지는 마치 하드코어 오프로드용 차량과 크로스오버차량을 다시 교배(?)시켜서 새로운 크로스오버 차량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뉴 체로키는 물론 크로스오버 차량이지만, 거기서 더 나아간 ‘크로스오버의 크로스오버 차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37138_8.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