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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 벤츠 CLA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2-07 03:27:54

본문

새로 등장한 벤츠의 CLA 모델은 마치 신형 S 클래스의 축소판 같은 이미지의 차체 디자인을 보여준다. 차체 측면의 캐릭터 라인의 구성이나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그린하우스의 흐름, 그리고 실내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전반적인 이미지 등은 신형 S 클래스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차체의 크기는 신형 S 클래스보다는 훨씬 작지만, 전체적인 차체 스타일 이미지는 신형 S 클래스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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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형 S 클래스도 고급승용차로써는 매우 스포티한 느낌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CLA 모델은 도어 섀시(sash)가 없는 하드탑(hardtop) 구조의 차체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신형 S 클래스보다 더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인지 캐릭터 라인이 추가돼 있는데, 그것은 뒷문에서 시작되는 또 하나의 캐릭터 라인이다. 이 뒤쪽의 캐릭터 라인은 뒤 펜더를 거쳐 테일 램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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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후드 등의 구성은 최근의 안전규제인 보행자보호법 적용에 따른 벤츠의 다른 차종들의 전면 디자인 변화와 같은 맥락이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의 세부 형태는 자못 다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오목한 흐름의 면으로 이루어진 그릴의 면 위에, 마치 볼트의 헤드를 배치한 것처럼 보이는 작은 육각형 돌기들이 중앙의 벤츠 엠블럼을 기준으로 동심원처럼 보이도록 배치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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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후드의 분할선 인데, 보행자보호 규제에 의해 그릴을 둘러싼 범퍼 구조물에서 거의 한 뼘에 이르는 폭을 띄워서 설정된 후드 분할 선이 헤드램프의 형태와 전혀 별개의 곡선으로 설정된 것이다. 이런 조금은 의외의 형태로 후드 분할선을 설정한 디자이너들 역시 최적의 답을 찾기 위해 수십 번 선을 바꾸어 보면서 심사숙고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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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LA 모델의 스포티한 성격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단연코 실내에서 시트일 것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까지도 모두 헤드 레스트 일체형의 버킷(bucket) 시트이다. 시트 형태로만 본다면, 마치 포르쉐 911 모델의 것을 연상시킨다. 헤드 레스트(head rest) 일체형 시트는 착좌감 이나 후면 추돌 시에 승객의 목 보호 성능 등에서는 뛰어나지만, 운전석에서의 후방 시야 확보나 뒷좌석 승객들의 전방 시야 확보에서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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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벤츠 CLA 모델이 이런 형태의 시트를 썼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뒷좌석에 헤드 레스트 일체형 버킷 시트를 적용했음에도 중앙에도 좌석벨트를 마련한 것은 일반적인 5인승 세단의 실용성도 고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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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한편으로 차체 측면의 이미지에서는 앞 바퀴 굴림 방식 채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길어 보이는 앞 오버 행이 눈에 띈다. 사실 앞 오버행의 절대적인 길이로 따진다면 S클래스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S 클래스는 앞 펜더의 오버행이 휠을 중심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그다지 길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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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례는 차체의 전체 자세를 당당한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CLA는 앞 오버행이 상대적으로 길어 보이기 때문에, 전체 차체 이미지에서 뒤 데크가 처진 듯이 보이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벤츠의 세단형 승용차다운 당당한 차체 스타일의 특징이 줄어든 건 아닌가 하는 인상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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