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신형 C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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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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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31 00: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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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한 벤츠의 신형C클래스는 최근의 벤츠 디자인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사실 벤츠의 차체 디자인은 2009년에 등장했던 현재의 9세대 E 클래스(W212)가 의문점투성이 딜레마를 보여줬었다. 직선도 곡선도 아닌, 게다가 볼륨감 마저 적은 디자인은 차체가 왜소해 보이는 등의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새로 등장한 신형 S클래스를 기점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보일 듯 하다. 새로운 S클래스의 차체 측면에 적용된 이른바 드롭핑 라인(dropping line)이라는 이름의 측면 캐릭터 라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자세로써, 우아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디자인 요소는 새로 등장한 C 클래스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S 클래스의 디자인은 C 클래스의 측면뿐 아니라 엘레강스 모델의 전면 그릴 등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아방가르드 모델은 이전의 C 클래스 모델과 동일하게 그릴의 가운데에 커다란 벤츠 엠블럼을 넣어 스포티 한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역동성을 강조했다.신형 C 클래스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86㎜, 너비 1,810㎜, 높이 1,442㎜, 휠베이스 2,840㎜로, 국내의 중형차에 육박하는 크기이며,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면 길이는 95㎜, 폭은 40㎜, 휠 베이스는 무려 80㎜나 늘어나, 제원 상으로는 완전히 중형 승용차에 필적한다. C 클래스라는 차명이 컴팩트()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벤츠 라인업에서는 작은 모델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작은 모델이라고 할 수 없는 크기이다.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 역시 벤츠 S 클래스와 상통하는 이미지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원형의 환기구와 크게 경사진 센터 페시아 패널의 배치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면서 소형 4도어 쿠페 CLA와 비슷한 인상도 준다.앞 좌석은 버킷형의 감각으로 디자인되어 운전자의 신체를 지지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했지만, 뒷좌석의 등받이는 그다지 깊지 않은 버킷 형태를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차체가 작다는 점을 감안한 앞 좌석 중심의 세단형 승용차의 성격이 반영된 부분이다. 가죽이나 우드 패널의 질감은 고급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마무리를 보여준다. 사실 이런 감촉의 마무리가 국산 고급 승용차들이 앞으로 더욱 향상되어야 할 부분이다. 국산 승용차들이 전반적으로 품질이 향상됐지만, 가죽의 질감, 나아가서 좌석의 바느질이나 마감 등에서 어딘가 모르는 아쉬움, 소위 말하는 2% 부족한 느낌이 그것이다. 사실 그런 요소들은 기술이 부족하다기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무형적 품질관리의 영역이다. 벤츠는 가장 작은 세단 모델 C 클래스에서도 그러한 ‘벤츠 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