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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맹수의 완성, 재규어 F-Type 쿠페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6-16 04:56:12

본문

재규어 F-Type쿠페가 등장했다. F-타입은 쿠페보다 로드스터가 먼저 나와서 순서가 뒤집힌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먼저 지붕이 없는 구조의 로드스터(roadster)를 개발한 것을 보면, 수긍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지붕이 없는 구조의 차체는 차체 강성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보충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강 설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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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로드스터로 개발됐다는 것은 높은 차체 강성을 가진 차량의 고성능 스포츠카라는 의미이다. 게다가 지붕이 없는 로드스터는 스포츠카에게는 당연한(?) ‘멋진 스타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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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새로 등장한 F-타입 쿠페 모델은 1974년에 단종된 재규어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E-타입’의 후속 모델의 성격을 가져서 이름도 E 다음의 알파벳을 써서 ‘F-타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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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타입의 차체 스타일은 앞 펜더에서 시작된 곡선이 팽팽하게 당겨진 느낌으로 뒤쪽으로 달려가다가 뒤 펜더에서 다시 부풀어 오르는 형태의 근육질 선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스타일을 가리켜서 코카콜라의 병 모양을 닮았다는 의미에서 ‘코크 바틀 스타일(Coke-bottle Style)’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차체 디자인은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일이기도 하면서, 고성능 스포츠카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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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F-타입 쿠페의 앞 모습은 헤드 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그릴 양쪽의 공기 흡입구가 어우러지면서 매우 강렬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먹이를 노려보는 맹수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한다. F-타입 쿠페의 이처럼 강렬한 눈매는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에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직선으로 연결된 트렁크 리드의 아래쪽으로 만들어진 반원 형태의 브레이크 램프는 정말로 표범이 노려보는 듯한 눈매와 표정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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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F-타입 쿠페는 이처럼 맹수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유기체적(有機體的) 이미지보다는 기하학적(幾何學的) 형태의 인상이 강하다. 그것은 차체를 이루는 선들이 팽팽하게 당겨진 느낌이고, 차체 외부의 디자인에서는 도어 패널과 매끈하게 마무리되도록 디자인된 도어 핸들이 마치 정교한 기계와도 같은 느낌을 주면서 공기역학적으로 치밀하게 설계된 차량이라는 암시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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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타입 쿠페는 차체 길이가4,470mm로, 중형 승용차보다 약간 짧은 정도이다. 새로운 F-타입 쿠페 역시 성능은 물론 높지만, 과거에 클래식 E-타입이 그랬듯이 디자인의 개성이 높은 비중을 가진 스포츠카이다. 그것은 지붕을 가진 디자인으로 나온 F-타입 쿠페가 드디어 완성된 ‘맹수’의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게 됐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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