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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디지털적 이미지의 캐딜락 CTS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6-23 12:14:08

본문

부산 모터쇼를 통해 캐딜락의 중형 세단 CTS의 신형 모델이 국내에 소개됐다. 이름의 CTS는 Catera Touring Sedan의 머리글자이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에 tour 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장거리를 보다 편안하게 주행하는 것에 중점을 둔 차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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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등장한 모델은 3세대 모델이다. 1세대 CTS는 2002년에 2003년형으로 등장했었는데, 날카롭게 모서리를 강조한 새로운 캐딜락의 디자인, 이른바 아트 앤드 사이언스(Art & Science)라는, 1999년에 나왔던 콘셉트 카 이보크(Evoq)에 쓰였던 조형 개념을 도입해서, 그 이전까지 ‘할아버지의 차’라고 불리던 캐딜락을 새파랗게 젊은 차의 브랜드로 변화시킨 모델이다. 게다가 그 즈음에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Matrix)에서도 등장해서 디지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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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CTS는 후륜구동 방식으로 나왔는데, 시그마 플랫폼의 오펠 차량을 기반으로 했던 준대형 승용차 카테라(Catera)의 풀 모델 체인지 차량으로 나온 것이었다. 1세대 모델은 6기통 엔진으로 3.2리터와 3.6리터 등의 배기량이 있었지만, CTS-V 라는 고성능 라인도 만들어서 8기통 5.7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있었다. 이 모델은 영화에서 보여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등으로 국내에서도 꽤 주목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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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CTS는 2007년경에 나왔는데, 차체가 더 길어지고 넓어져서 준대형에 가까운 크기로 늘어난다. 그러나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1세대 모델에서의 슬림 했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크롬을 두른 큼지막한 형태로 바뀌면서 약간 아래로 쳐진 듯한 이미지를 가져서 세련된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라디에이터 그릴을 크게 만드는 건 2005년에 아우디의 모노 프레임 이후에 여러 메이커에게 촉발된, 일종의 유행 같은 것이었지만, 2세대 CTS 모델의 그릴은 균형 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2세대 모델은 마치 해치백처럼 생긴 쿠페 모델과 스테이션 웨건 모델도 나오는 등 4도어 세단 이외에도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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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형으로 미국에서 발표됐던 3세대 모델은 차체 길이도 2세대 모델보다 120mm가 늘어난 4,966mm에, 전폭 1,834mm, 차체는 스포티한 비례를 위해 25mm 낮아진 1,453mm에 휠 베이스를 크게 늘려 2,911mm에 이르는, 거의 대형 승용차에 필적할 만큼 커졌지만 최근의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해서 오히려 2.0리터 엔진이 더해졌다. 물론 3.6리터 가솔린 엔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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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모델의 전체적인 차체 디자인은 트렁크를 매우 짧게 하고 C-필러를 크게 눕혀서 마치 쿠페의 인상이 드는 측면 실루엣을 가진 역동적인 모습이고, 전면에는 마치 범퍼를 아래위로 관통한 듯한 이미지의 LED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이 인상적이다. 물론 범퍼 모서리를 어딘가에 부딪힐 때 LED 램프도 같이 부서지면서 수리비는 많이 나올 것 같다. 그런데 2세대 모델에서 지나치게 큰 인상이었던 라디에이터 그릴은 캐딜락 배지를 위쪽으로 올려 붙이는 변화를 더했는데, 비록 전체 그릴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배지를 위로 올려 붙여서인지 쳐진 듯이 보이는 이미지는 없어지면서 전반적인 균형감은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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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CTS의 차체 디자인에서 흥미로운 점은 차체 측면의 곡선 캐릭터 라인이 흡사 2009년에 등장했던 YF 쏘나타의 그것과 많이 닮아 보인다는 것이다. 라인의 능선을 따라 도어 핸들이 배치된 것을 비롯해서, 앞 문의 캐릭터 라인 주변의 면 처리 기법 등이 일견 흡사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캐딜락 디자이너들은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뛸지도 모를 일 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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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3세대 CTS의 디자인은 2세대보다는 더 스포티하고 다듬어진 인상을 준다. 거기에 더해져서 1세대 CTS모델이 보여줬던 디지털적인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 다시 새로워진 3세대 CTS의 모습을 거리에서 만나기를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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