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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전형적 디자인을 벗은 3세대 기아 카니발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7-01 21:45:34

본문

3세대 모델로 진화한 카니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니 밴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카니발이 처음 개발될 때는 미국의 닷지 캐러밴(Caravan)을 벤치마킹(bench marking)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카니발의 콘셉트는 미국식 미니 밴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미니 밴(mini-van)’ 이라는 차종 자체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처음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식’이라는 표현보다는 미국적 디자인의 차량으로 개발됐다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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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둘 이상의 자녀를 둔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가족나들이 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넉넉한 공간의 차량, 그게 바로 미국식 미니 밴 인데, 그런 콘셉트로 처음 개발된 것이 크라이슬러의 미니 밴 이었고, 이후 다른 미국 메이커들도 영향을 받아서 그 당시에 포드의 에어로스타(Aerostar), 그리고 그 후속모델로 나온 윈스타(Windstar) 등을 비롯해서, GM의 폰티액 트랜스포트(Transport) 같은 차종들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결국 캐러밴은 미국식 미니 밴의 전형(典型)을 만들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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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미니 밴 붐’은 일본의 혼다 오디세이(Odyssey)나 토요타 프레비아(Previa), 혹은 시에나(Sienna) 같은 미국식 미니 밴의 벤치마킹 차량의 등장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에서 미국식 미니 밴을 벤치마킹 해서 개발된 차량이 1.5 박스 구조에 앞 바퀴 굴림 방식의 카니발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1세대 카니발은 미국의 캐러밴과 스타일 이미지는 물론이고, 차량 이름의 발음까지도 비슷했었던 건지도 모른다. 물론 카니발은 미국에서는 세도나(Sedona) 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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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속에서 1998년에 등장했던 1세대 카니발 KV-II는 국내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1세대 카니발은 한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카니발 II라는 이름으로 2005년까지 팔렸고, 그랜드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2세대 모델 VQ 역시 중간에 약간의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2014년까지 롱런 했다. 그리고 이번에 3세대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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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카니발의 디자인을 보면 측면의 좁아지는 유리창 디자인 등등이 몇 년 전에 등장했던 기아의 콘셉트 카 KV7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KV7의 차체 디자인에서 C-필러 이후의 유리창이 마치 기아의 호랑이 코 그릴처럼 윈도 그래픽이 아래위로 모두 좁아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는데, 3세대 카니발은 그 이미지를 윈도의 아래쪽만 이용했다. 그런 요소를 이용해서 나름의 개성을 나타내려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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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세대 카니발은 전체적인 디자인 이미지가 미국의 캐러밴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이제 3세대가 된 카니발에서는 측면 디자인에서 슬림 한 윈도 그래픽 등으로 이전보다 다듬어진 인상을 주면서 미국식 미니 밴의 전형적 틀, 이른바 ‘캐러밴 콤플렉스’를 벗으려는 시도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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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신형 카니발의 디자인 특징 변화는 실내 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트림 류의 재질감, 시트의 형상과 전반적인 마무리 등이 향상된 느낌이다. 게다가 3열 시트의 가변 구조는 나름 독특하다. 물론 실제 사용에서의 편의성이 어떨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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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니발은 전형적인 미국식 미니 밴의 한국적 해석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 하다. 캐러밴의 이미지를 벗은 신형 카니발이 미국에 수출되어 팔리면서, 한국적 가치의 미니 밴이 얼마나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 그 가능성이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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