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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5도어 쿠페,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7-14 09:21:24

본문

BMW의 4시리즈 그란 쿠페는 최근의 세단들의 쿠페 화 되는 붐을 보여주는 모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세단(sedan)과 쿠페(coupe)는 기본적으로 같은 차량이다. 엔진 룸과 객실, 그리고 트렁크로 구성된 3박스(box)의 차체 구조에 앞, 뒤에 2열의 좌석이 있다는 것까지는 세단과 쿠페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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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서 문이 넷 달려 있다면 세단이 되고, 운전석과 조수석 문만 둘 달려 있다면 쿠페 이다. 그러나 이건 물리적인 구조에 의한 구분이고, 여기에 더해서 날렵한 스타일이 더해져야 비로소 쿠페가 된다. 물론 쿠페들 중에는 단지 세단에 문만 둘 만든 실용적인(?) 쿠페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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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쿠페는 세단보다는 앞 좌석의 비중이 높은 날렵한 승용차라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뒷좌석의 실용성에 중점을 둔 세단들 중에도 쿠페의 멋을 추구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니 사실상 쿠페에 문을 네 개를 달아서 타고 내리는 데에 세단만큼의 편의성을 확보한 차량이 늘어났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문이 넷 달렸다고 해도 차체 스타일은 날렵하고 스포티한 쿠페의 그것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단을 사야 하는 숙명(?)을 가진 가장(家長)들에게 쿠페의 멋스러움과 세단의 실용성을 모두 가져서 숨통을 틔워주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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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한 BMW의 4시리즈 그란 쿠페는 바로 그런 맥락에 따라 개발된 차종인지도 모른다. 대개의 BMW는 홀수가 세단이고, 짝수가 쿠페 인 경우가 일반적인데, 그래서 본래의 4시리즈 쿠페의 도어는 둘 뿐이다. 그런데 4시리즈 그란 쿠페는 네 개의 문이 달려 있어서 얼핏 모델 명의 숫자 4와 일치하는 듯도 하다. 물론 의도된 건 아닐 것이다. 게다가 4시리즈 그란 쿠페는 실제로 5도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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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리즈 그란 쿠페의 차체 크기는 전장 4,638mm, 전폭 1,825mm, 전고 1,389mm, 휠 베이스 2,810mm로 중형 승용차와 준대형 승용차를 접목(?)한 듯한 치수를 가지고 있다. 차체 길이로는 중형과 비슷하지만 휠 베이스는 준대형에 필적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고는 낮은 편이어서 전반적으로 날렵한 비례의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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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C-필러와 뒤 유리창이 크게 누운 패스트 백(fast back) 형태인데다가 테일 게이트(tail gate)를 가진 해치백(hatch back) 구조여서 해치백 차량의 특징을 보여준다. 물론 2도어 모델인 4시리즈 쿠페와 비교하면 4시리즈 그란 쿠페는 뒷좌석의 머리 공간을 좀 더 확보하고 있어서 실용성의 측면도 있다. 차명에 쓰인 그란(gran) 이라는 말은 이탈리아 어인데 영어의 그랜드(grand)와 같은 의미이다. 물론 이것은 더 크다는 의미이겠지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GT카가 이탈리아어의 gran tourismo에서 나온 말이고, 영어의 grand tourer 역시 장거리를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의미인 것을 보면, 그란 쿠페의 이름은 크기보다는 편안한 쿠페 의 의미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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