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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자동차 측면 디자인의 평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8-19 01:14:29

본문

일반적으로 승용차의 디자인을 평가할 때, 대체로 앞 모습과 뒷모습, 그리고 옆모습의 이미지를 통해 그 차가 어떤 느낌인지를 보게 된다. 그때 차량의 다양한 부품의 형태를 통해 그 차의 인상이 스포티하다든가, 혹은 보수적이라든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 차에 공감대를 가지면 마음에 들거나 멋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품위 있는 차를 찾는 사람이라면 스포티하지 않다고 느꼈을지라도, 보수적인 이미지에 공감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스포티한 차에서는 공감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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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각각의 차량의 이미지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를 포함한 우리들은 어떤 부분에서 디자인의 특징을 파악하며, 그 특징은 어떤 느낌, 또는 형용사로 표현될 수 있을까? 사실 이런 디자인의 평가는 주관적인 부분이 강해서,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필자의 경험 등에 비추어보면, 대체로 측면의 디자인에서 스포티한 인상이 결정되고, 거기에 맞는 형용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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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차체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3박스 구조의 세단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본다면 후드와 캐빈, 그리고 데크(또는 트렁크)의 세 부분의 비례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차량의 성격이 변화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비례가 후드의 길이인데, 다양한 세단형 승용차를 분석해 보았을 때 일반적인 세단에서 후드가 25%의 비례는 가장 중립적인 비례라고 여겨지며, 그보다 긴 후드는 고성능의 이미지를 주며, 25%보다 짧아지면, 실내공간이 강조된 차량의 이미지를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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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형 NF쏘나타는 측면에서 후드 길이 비례가 25%이며, 데크 비례는 12.5%로 후드와 데크의 비례가 정확히 2:1을 이루고 있다. 한편 2009년형 YF쏘나타는 후드는 24%로 줄어들어 캐빈 중심의 비례로 변화했지만, 데크의 비례도 동시에 12%로 줄어서 중립적인 비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LF 쏘나타는 데크를 11%로 줄여서 마치 쿠페나 해치백 같은 경쾌한 이미지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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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와 대비되는 승용차들을 살펴보면, 1999년형 캐딜락 드 빌 승용차는 27%의 긴 후드 비례로 고성능 승용차의 후드 비례를 가지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데크의 비율이 18%로 후드 길이의 2/1이 넘는 긴 비례로 보수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 29%의 길이로 고성능의 후드 비례를 가진 카마로는 데크를 11%의 짧은 길이로 설정해서 경쾌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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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례는 쿠페 뿐 아니라 세단에서도 나타나는데, 2009년형 BMW 7시리즈 세단은 29%의 긴 후드 비례로 고성능 승용차의 비례이면서 12%의 짧은 데크 비율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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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가 짧은 공간 중심의 비례는 소형 승용차에서 나타나는데, C 세그먼트 이하의 소형 승용차에서는 차체 길이가 짧은 조건에서 실내공간의 절대치수 확보를 위해 후드 길이를 25% 이하로 설정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준중형 K3승용차는 후드가 23%로 짧으면서 데크 역시 10%로 짧게 설정해서 캐빈을 강조하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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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드의 비례는 차량의 기능이 성능 중심인지 거주성 중심인지를 보여주는 비례이고, 데크의 비례는 그 차량의 성격이 스포티한지 보수적인지를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차체 측면에서의 디자인 평가 형용사는 먼저 차량의 성격에서 성능 중심인가 거주성 중심인가에 의해 ‘역동적 이미지’와 ‘실용적 이미지’ 등으로 대비되는 영역의 형용사를 추출할 수 있다.

한편 후드와 데크의 길이 이외에 측면 유리창의 상하높이에 의해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 이미지가 귀여운 이미지에서 성숙하거나 고성능의 이미지로 변화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유리창의 비율은 차체 측면에서 대체로 도어 패널과 상대적인 비율에서 1/2 이하 이면 좁은 것으로 인식되고, 그 이상이면 넓다고 인식된다.

그러나 측면 유리창의 높이가 좁고 넓음은 물리적인 치수만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도어 패널의 시각적 크기 등 유리창 주변의 디자인 요소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있으므로, 상대적인 이미지로 판단하게 된다.

차체 측면에서 유리창의 크기는 그 차량의 성격이 스포티한지 보수적인지를 보여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차량의 이미지를 ‘폐쇄적 이미지’와 ‘개방적 이미지’ 등으로 대비시키면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형용사는 위의 표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단지 날렵하다든가 빨라 보인다는 다소 추상적인 단계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형용사를 통해서, 혹은 좀 더 정교한 형용사들을 써서 디자인 이미지를 추출하거나 평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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