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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3세대이면서 2세대인 기아 쏘렌토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9-01 02:07:05

본문

3세대 쏘렌토가 나왔다. 쏘렌토(Sorento) 라는 이름으로 본다면 3세대 모델이지만,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기아의 SUV로는 2세대 모델인 셈이다. 2002년에 나온 1세대 쏘렌토는 사다리형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은 이른바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구조에 후륜구동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재래식(?) 4륜구동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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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실 1세대 쏘렌토는 1993년에 등장했던 1세대 스포티지의 후속 모델의 개념이었다. 그것은 프레임 구조에 후륜구동 기반이었던 1세대 스포티지가 2세대 모델로 가면서 준중형 전륜구동 승용차 플랫폼의 모노코크 구조로 바뀌었고, 1세대 스포티지의 후륜구동 기반 프레임 구조의 플랫폼을 계승해 개발된 차량이 1세대 쏘렌토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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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쏘렌토 역시 2세대에 와서는 모노코크 구조로 바뀌었고, 2세대 쏘렌토는 2012년에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플랫폼이 싼타페와 통합된다. 그래서 쏘렌토는 전륜구동 방식의 중형 승용차를 기반으로 하는 모노코크 구조의 4륜구동 SUV가 됐다. 그리고 그 플랫폼에서 쏘렌토의 2세대 모델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같은 플랫폼을 쓰게 된 두 SUV, 쏘렌토와 싼타페는 결국 어떻게 서로를 차별화시키느냐의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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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는 1세대 모델부터 도시형 크로스오버 SUV라는 콘셉트로 개발됐기 때문에, 지금도 곡선적(물론 쏘렌토에 비해서 곡선적이지만, 실제로는 곡선은 적다) 이미지를 추구한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는 반면, 쏘렌토는 1세대 모델부터 프레임 구조의 오프로드 차량의 성격적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직선적 디자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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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의 차체 디자인에서 특징적인 또 다른 요소는 1세대 모델의 C-필러가 크게 경사져 있는 것인데, 2세대 모델에서는 그 특징을 반영해서 D-필러를 경사지게 디자인했고, 그 디자인은 새로 등장한 3세대 모델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물론 3세대 모델은 경사를 더 역동적으로 바꾸었고, 윈도 주변에 크롬 몰드를 둘러서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지만, 측면에서 보이는 그린하우스(greenhouse) 전체의 디자인은 2세대와 같은 이미지이고, 1세대 모델의 C-필러와 아이덴티티가 연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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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소렌토의 전면 인상은 기아 특유의 호랑이 코 그릴에 마치 BMW가 최근에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에서 쓰는 것처럼 ‘옆 트임’ 형태로 크롬 몰드를 굵게 만들어서 헤드 램프와 연결시킨 형태를 볼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마치 철망을 친 듯한 메쉬(mesh) 타입인데, 전체적인 앞모습의 인상은 이번에 새로 나온 카니발과도 비슷하다, 한편 헤드램프의 위쪽에는 LED로 된 주간주행등(DRL)이 일체로 만들어져 있고, 후드와 맞닿은 헤드램프 분할선을 감각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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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모습 역시 전체적으로는 신형 카니발과 비슷한 디자인 요소를 사용하고 있다. 테일 램프 렌즈를 차체 면과 높이를 다르게 설정하고 그 주변을 마치 모따기(chamfering) 하듯이 각도를 두고 파낸 것 같은 테두리를 설정한 것 등등 카니발과 유사한 디자인 요소들을 사용하고, 차체도 각진 형태로, 공간 중심의 차량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쏘렌토를 싼타페의 상대적으로 도시적이면서도 승용차 같은 느낌과 차별화 시키려는 의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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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디자인 처리는 차체 측면에 캐릭터 라인을 넣는 대신에, 마치 어깨처럼 보이도록 볼륨을 강조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이로써 차체의 양감이 늘어나 육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역시 존재감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쏘렌토는 측면 뷰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좁은 유리창과 넓은 도어 패널을 대비시키면서 별도의 몰드 류 부착을 억제한 간결한 디자인으로 전체의 차체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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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까지 진화한 쏘렌토는 싼타페가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로 현대자동차의 승용차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도회적 성향이 강한 성격을 가지는 디자인에 대비되는, 중량감을 강조한 이미지를 가진 기능성 중심 SUV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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