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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쿠페 이기도 하고 SUV이기도 한 BMW X4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9-29 16:11:38

본문

BMW는 SUV를 SAV, Sports Activity Vehicle이라는 이름으로 쓰지만, 한편으로 SAC, Sports Activity Coupe,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라는 모델도 있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SUV들이 모두가 공간을 중시한 2박스 웨건형 차체이고, 조금 앞서서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등장한 BMW 신형 X3 또한 웨건형 차체를 가진 공간 중심의 SAV지만, 새로 등장한 X4는 X3보다 14mm가 긴 4,671mm의 차체 길이이면서도, 전고는 약 36mm 낮춘 패스트백(fast back) 형태의 쿠페와 같은 차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C-필러가 역동적으로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실내 공간보다는 외관 스타일에 더 중점을 둔 SUV라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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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X4나 그 위급의 X6모델 역시 쿠페형 차체로 디자인 돼 있으니, 결국 X 시리즈 모델에서 홀수는 공간 중심의 웨건형 차체로 돼 있고, X4와 X6와 같이 짝수의 모델들은 쿠페 형태의 차체 디자인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이는 방식은 BMW의 승용차들도 같다. 홀수는 세단이고 짝수는 쿠페나 해치백이기 때문이다. 물론 1시리즈는 예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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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X4는 이미 출시된 2015년형 X3 페이스 리프트 모델과 형제 차량쯤 된다. 그래서 X3는 X4와 앞 범퍼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까지는 동일한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차체 뒤쪽과 뒷문, 테일 게이트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면의 디자인은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의 디테일 등에서 X4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앞 범퍼의 디테일은 차이를 보인다. SUV보다는 오히려 쿠페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범퍼를 더 낮아 보이게 디자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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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X3에서는 SUV의 기능성을 위해 휠 아치 안쪽과 로커 패널과 앞 범퍼 하단을 검은색으로 처리했었지만, X4에서는 모델에 따라서는 그 부분을 차체 색으로 칠해서 차체가 더 낮게 깔려 보이도록 하고 있다. 쿠페의 느낌을 더 강조하는 것이다. 뒷문과 뒤 펜더는 쿠페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 라인을 강렬한 이미지로 만들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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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웨건형 차체를 가진 X3는 각진 형태의 차체이기 때문에, 뒤쪽의 실용 공간이 크게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UV로써는 콤팩트 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차체 뒤쪽을 패스트백(fastback) 형태로 만들고 높이를 X3에 비해 36mm나 낮추어 만든 X4는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의 크기도 웨건형 차체보다는 적고, 또 뒷좌석 승객의 머리공간이 타이트함에도 불구하고, 쿠페 형태의 차량으로써는 상당한 볼륨감을 가진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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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X4의 뒷모습은 약간 껑충한 느낌인데, 실질적인 뒤 유리 아래쪽의 높이는 X3와 거의 같다. 그렇지만 X4의 유리가 크게 경사져 있고 테일 게이트 때문에 지붕의 끝단이 내려와 있어서 상대적으로 데크가 높은 인상이 있고 후방시야가 불리하긴 하지만, 요즈음엔 후방 카메라가 대부분 기본 사양이므로 시야 문제는 실용성에서 문제가 적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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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램프의 디자인도 X3에 비해 X4는 상대적으로 슬림한 인상으로 다듬어졌다. 그러나 뒤 범퍼는 상하 높이가 높은 형태에 디퓨저(diffuser) 모양의 검은색으로 처리된 부분의 비중이 커서 자못 육중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범퍼에 자잘한 디테일이 의외로 많아서 독일의 심플한 기능주의적 디자인을 생각하면 조금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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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디자인은 독일의 기능주의를 잘 반영해서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고 기능적 인상을 준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온 특징이다. 그런데 X4를 보면 그러한 간결한 기능주의적 디자인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X4의 뒷모습, 특히 범퍼의 디자인은 온갖 디테일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디테일 디자인은 BMW가 제시하는, 스타일을 강조하는 쿠페와 기능적 SUV가 결합된 성격의 차량에 대한 디자인적 해결 방법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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