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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 변화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1-24 10:17:09

본문

승용차의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에서 중심을 이루는 부분은 운전자의 운전공간을 위한 계기류와 조작부가 배치된 운전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라는 말 대신에 대시 보드(dash board)라는 용어가 쓰이기도 하는데,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각종 계기류(計器類; instruments)가 설치된 계기판이라는 의미가 강하고, 대시 보드는 차량이 충돌할 경우 실내에서 승객들이 먼저 부딪히게 되는(dash) 판자(board)라는 의미, 즉 구조물의 개념이 높은 용어로서 쓰이기도 한다. 대체로 차량의 운행정보를 표시하는 계기류(instruments)가 장착되어 있다는 기능적 의미에서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 이라는 용어가 실무 자동차 디자이너와 설계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차량의 운전석은 계기류와 공조기구, 조작 장치의 배치방식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특징과 디자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지만, 최근의 LCD 디스플레이, 혹은 그것을 응용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도입에 따라, 전통적인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개념이 변화됨에 따라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도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대표적인 유형과 변화의 방향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한다.

클러스터(cluster) 독립형 인스트루먼트 패널
계기 류가 집중되어 있는 클러스터(cluster)가 운전석 측의 중심부에 독립되어 돌출되어 있는 형태로써, 실내의 개방감이 좋으며 운전자의 시선을 클러스터에 집중시킬 수 있어서 소형 승용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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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위치를 배치하기 위한 공간이 부족하여 적절한 배치가 다소 어려워질 개연성이 크므로 부가장치가 많은 차량의 경우 이들을 효율적인 조작공간에 모두 배치하기 어렵기도 하다. 한편으로 최근에는 LCD 스크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중앙부 클러스터 하우징에 내비게이션을 넣거나, 센터 페이시아 패널에 터치 스크린을 배치해서 표시장치의 면적을 줄이거나 전체적인 조작 버튼의 숫자를 줄이는 개념의 인터페이스 설계가 이루어지면서, 개방감이 좋은 독립형 클러스터 방식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이 스포티한 콘셉트의 차량들에서 채택되면서 주목 받게 되기도 한다.

수평형(水平形) 인스트루먼트 패널
클러스터 독립형과는 정반대로 인스트루먼트 패널 상부 전체의 수평선이 클러스터부의 높이와 거의 동일하게 설정되어, 각종 계기와 조작 장치, 공조장치 등의 부착 공간이 넓으며 효율적인 조작공간의 확보가 용이하다. 아울러 계기판의 면적이 넓어 질감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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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야가 다소 좁아지고 전면의 개방감이 부족하여 실내 공간이 밝아지지는 못하지만, 실내의 질감을 중시하는 대형 고급승용차에 주로 쓰이는 방식이다. 한편으로 독일의 아우토반 같은 고속주행 환경에서의 운전 시의 조작 안전성 확보의 이유 때문에, 터치스크린 대신 별도의 조작 노브를 배치하는 개념을 채택하는 독일 메이커들에게서는 오히려 운전자의 손 조작 범위와 상관 없이 길거나 큰 LCD스크린을 배치할 수 있는 수평형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고급 승용차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연직형(連直形) 인스트루먼트 패널
운전석 측의 형태는 독립형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같으나, 중앙부의 조작반(操作盤; centre facia)에서 전면부 콘솔(front console)까지 연결된 형태로써, 집중도와 조작 효율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징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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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디지털 기술 발전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장착으로 인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LCD 패널의 장착으로 인해 이러한 유형이 늘어나고 있다. 운전석 측에서 보았을 때의 개방감보다 조수석 측의 개방감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모든 조작 장치와 계기가 운전자 쪽으로 집중되어 있어 보이므로 인스트루먼트 패널 형상에서 좌․우 균형은 다소 부족한 단점이 있다.

대칭형(對稱形)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부 조작 패널(centre facia panel)을 기준으로 좌․우를 대칭형으로 디자인한 유형인데, 운전석의 기본 형태는 클러스터 독립형의 개념이다. 이러한 유형은 주로 운전자와 동승자가 중심이 되는 앞 좌석 중심의 쿠페형 차량에서 보이는 형태이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이 대등한 비중을 가지는 세단형 차량에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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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형의 실내 개방감이나 조작성은 수평형과 유사하여 다소 부족하나, 실내가 아늑한 느낌을 주므로 앞 좌석 중심의 성격을 가진 차량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승용차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자인 유형은 과거에는 운전석에서 운전자의 손이 닿는 구역에 스위치를 배치한다는 개념 때문에 복잡한 디자인을 가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LCD 터치 패널의 채용 등으로 스위치를 가상의 화면으로 처리하면서 점차로 단순화된 디자인과 아울러, 표면의 질감을 중시하고, 조명의 색채에 의한 감성적인 효과를 가지는 디자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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