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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교수는 기아자동차 디자인실에서 크레도스 책임디자이너를 역임했으며 기아자동차 북미디자인연구소 선임디자이너를 지내기도 한 자동차디자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자동차 전문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이야기는 독자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타타자동차 신형 알트로즈의 디자인

페이지 정보

글 : 구상(koosang@kookmin.ac.kr)
승인 2020-02-03 07:29:22

본문

오늘은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새로 내놓은 소형 해치백 승용차 알트로즈(Altroz)의 내/외장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 아마도 필자가 쓴 디자인 리뷰 중에서 인도의 차량에 대해 다룬 것은 지난 2009년에 나온 타타 나노 이후 오늘이 두 번째일 것이다. 그 사이 11년이 지났고, 인도 자동차산업의 위상 역시 이전의 칼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크게 상승했다. 그래서 오늘은 며칠 전 필자가 갔던 신차 발표회에서 마주한 알트로즈에 대해 다루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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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등장한 타타 알트로즈는 타타의 새로운 알파(ALFA)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5도어 소형 해치백 승용차이다. 차체는 전장 3,990mm, 전폭 1,755mm, 전고 1,523mm, 휠베이스는 2,501mm이다. 차체의 대략적 제원은 B세그먼트 급이지만, 전폭이 꽤 넓다. 거의 C 세그먼트에 육박하는 차체 폭을 가지고 있고, 휠베이스 역시 C 세그먼트에 필적한다. 소형 해치백이지만 고급 지향 콘셉트로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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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로즈는 타타자동차가 2018년도 제네바 모터쇼에 내놓았던 콘셉트 카 ‘45X’의 양산형 모델이라고 발표되고 있다. 물론 45X콘셉트와 양산차 알트로즈는 완전히 딴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른 느낌이다. 45X 콘셉트는 매우 큰 휠을 달고 나왔었지만, 양산 모델 알트로즈는 14인치에서 16인치 휠을 트림에 따라 끼운다. 인도의 도로 사정과 소비자들의 유지비 등 현실적인 점을 고려하면 휠과 타이어 사양에서 절충점을 찾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엔진은 3기통 가솔린 1,199cc와 4기통 디젤 1,497cc의 두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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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로즈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상단부 중앙에 올려 놓는 등 최근의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크러시 패드나 도어 트림에 쓰인 플라스틱 질감 등에서 아직은 아쉬움이 많다. 그렇지만 나노 승용차 출시 이후 고급화를 위해 절치부심한 타타자동차 개발진의 노고가 엿보이는 차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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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출시된 초소형 승용차 나노는 5도어 5인승의 소형 해치백 승용차로 첫 출시 당시 약 250만원의 초저가 차량으로 주목 받았었다. 아무리 초소형 승용차라고 하더라도, 네 바퀴 달린 승용차를 개발해 그 가격에 시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매우 낮은 판매 가격이었지만 나노는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염가 차량 이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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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가족용 차량을 염가로 개발하겠다는 타타자동차의 목표는 이루었지만, 염가의 차를 타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던 소비자들이 나노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정말로 제대로 만들어진 소형 승용차를 위해 알트로즈가 개발된 것이다. 안전장비도 ABS와 에어백은 물론이고 차선 유지 제어장치까지 탑재했으며, 인도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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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로즈의 디자인 언어는 타타자동차 자체의 조형 개념인 'IMPACT 2.0’ 이라는 디자인 언어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샤프한 모서리를 강조한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차체 형태는 전반적으로 역동적 이미지를 추구했는데, 그를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에만 도어 핸들을 달았고, 뒤 도어 핸들은 C-필러 쿼터 글라스 부분에서 강조되지 않도록 처리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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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울 탑 패널을 앞으로 옮겨서, 시각적 캐빈의 비중을 높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엔진 룸에서도 카울 탑 패널이 실제 방화벽보다 앞으로 나와있는 구조를 보여준다. 차체 측면의 이미지에서도 매우 짧은 후드 길이로 거의 1.5박스 구조에 가까운 차체 구조를 보여준다. 거주성을 강조한 가족용 승용차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어 패널과 패널 간의 간격이 4~5mm 정도로 넓은 데다가 일정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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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형으로 등장한 타타 알트로즈의 차체 디자인과 품질은 여전히 글로벌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확실하다. 염가형 승용차 나노 개발 이후 자체 기술과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보다 고급화된 소형 승용차 개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향후의 성장을 위한 토대는 마련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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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구상 (자동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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